원화 실질가치 7개월 만에 반등…“지난해 말 1,480원은 너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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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실질가치 7개월 만에 반등…“지난해 말 1,480원은 너무 높았다”

뉴스로드 2026-02-24 07:5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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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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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지난달 원화의 실질 가치가 7개월 만에 반등하며 지난해 말까지 이어졌던 상대적 약세 흐름이 한숨 돌린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장기 평균에 비해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어 향후 미국 통화정책과 엔화·달러 흐름에 따른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의 실질실효환율(REER·Real effective exchange rate) 지수는 86.86(2000년=10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92.48에서 12월 86.36까지 6개월 연속 떨어지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85.47) 이후 16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 통화가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어느 정도의 실질 구매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 연도(2000년)를 100으로 할 때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시점보다 고평가, 100 아래면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현재 80대 중반 수준이라는 것은 국제 교역에서 원화의 실질 구매력이 주요국 통화에 비해 상당폭 낮아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외환위기 당시 68.1, 글로벌 금융위기 때 78.7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에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100선을 웃돌며 고평가 국면을 보였으나, 이후 90 중반대를 맴돌다 2024년 하반기 들어 95선 아래로 내려왔다. 특히 12월 계엄 사태를 계기로 90선까지 급락한 뒤 지난해 9월까지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했고, 지난해 10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이후에는 넉 달 연속 90선을 밑도는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최근 수년간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겨 왔다. 이 과정에서 원화는 달러 강세와 주변 통화 약세의 ‘샌드위치’ 속에 실질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구조를 보였다.

엔화의 경우 올해 1월 기준 실질실효환율 지수가 67.73까지 추락해 1973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일본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해 4월 75.81에서 올해 1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엔화의 역사적 저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한때 엔화 약세와 연동돼 상승 압력이 더 커졌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비교적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장중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이달 들어 1,430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전날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음에도,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6.6원 하락 마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율이 개선됐다”며 “지난해 말 1,480원이 너무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가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됐던 국면에서 일정 부분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한은도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지난해 말 1,480원대까지 상승한 것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가 컸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해외 주식투자 지속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 수급 요인, 미 달러화 및 엔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실질 가치가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인 100을 상당폭 밑도는 만큼 대외 변수에 따른 환율 불안 가능성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향후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 여부, 중국 경기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화의 실질 가치와 명목 환율 모두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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