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주가 웨딩화보 속의 정제된 우아함을 잠시 내려놓고, 이번에는 세상 무해한 귀여움을 장착한 채 나타났다. 순백의 드레스 대신 투박한 레더 재킷과 비니를 선택한 그의 일상 룩은 결혼 후에도 여전히 소녀 같은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마치 소품실에서 갓 꺼낸 듯한 빈티지한 안경과 큼직한 비니의 조합은 지금 가장 뜨거운 패션 키워드인 '긱시크'의 정석을 보여준다.
할머니 장롱에서 꺼낸 듯한 '할매니얼' 비니의 역습
머리를 폭 감싸는 회색과 검정 배색의 비니는 자칫하면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박진주는 이를 이마 위로 슬쩍 올려 써서 특유의 작은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별 패턴이 들어간 듯한 거친 질감의 니트 소재는 시각적인 온도를 높여주며, 겨울 끝자락의 쌀쌀한 공기 속에서도 포근한 무드를 유지한다. 잘 고른 모자 하나가 열 가지 액세서리보다 낫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는 룩이다.
코끝에 걸친 타원형 안경, 이게 바로 힙의 완성
이번 룩의 킬링 포인트는 단연 코끝에 살짝 걸쳐진 금속 테 안경이다. 자칫 공부만 할 것 같은 '범생이' 느낌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박진주는 여기에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거친 질감의 가죽 재킷을 매치해 반전 매력을 꾀했다. 눈동자가 비치는 맑은 렌즈와 얇은 프레임은 답답함을 덜어내며, 얼굴에 입체적인 재미를 더해주는 훌륭한 '얼굴용 주얼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레더와 후드의 만남, 꾸안꾸의 정점을 찍다
가죽 재킷 안에 매치한 차분한 블루 톤의 후드 집업은 전체적인 룩이 지나치게 강해 보이지 않도록 중화시키는 신의 한 수다. 각 잡힌 가죽의 차가움과 면 소재 후드의 부드러움이 만나면서 '집 앞 편의점에 가도 스타일리시한' 완벽한 원마일 웨어를 완성했다. 특별히 꾸미지 않은 듯하면서도 소품 하나하나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한, 그야말로 고수의 스타일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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