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리머니’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청용(38·인천 유나이티드)이 팬들의 믿음을 안고 새출발한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울산 HD에서 신태용 전 감독을 세리머니로 저격해 하극상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광주FC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뒤 골프 스윙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신 전 감독이 울산을 지휘할 당시 구단 원정 버스에 실린 골프백 사진이 축구 커뮤니티에 유출됐는데, 이를 겨냥한 골 뒤풀이였다.
세리머니로 이청용 이미지에 타격이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울산과 계약이 만료된 뒤 좀체 새 팀을 찾지 못하다가 K리그 개막을 3주 앞두고 손 내민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입단 소식이 전해진 뒤 인천 팬 사이에서도 이청용을 향한 일말의 우려가 있었지만, 새 시즌을 앞둔 현재는 그를 믿어주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인천의 2026시즌 출정식이 열린 송도 IGC글로벌캠퍼스에서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김경태(36) 씨는 “이청용 선수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우리 팀에 항상 부족하던 게 스타 플레이어였는데, 네임드 선수가 와서 팬 유입도 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 내에서 그런 일은 누구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식을 개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창단 때부터 인천 팬이었다는 김남웅(33) 씨는 “좋은 선수다. 인천에 볼을 잘 차는 선수가 필요했는데, 딱 거기에 걸맞은 선수”라며 “여러 구설수가 있었지만, 실력으로만 봤을 때는 팀에 분명 도움이 될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여성팬 강현정, 이하진(이상 34) 씨도 이청용 이적을 긍정적으로 봤다. 강 씨는 “인천에 빅네임이 오랜만에 온 거라 기대된다. 실력은 여전히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 외적인 건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 씨도 “논란은 우리가 생각할 일이 아니다. 인천 팀 자체에 그런 문화가 없어서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 실력은 확실히 좋고, 인천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평했다.
이청용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인천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청용은 팬 1400명이 모인 출정식에서 “많은 팬분이 큰 기대를 하는 만큼, 부응할 수 있게 하겠다. 팀의 일원으로 보탬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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