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탄' 이란, 화폐개혁 검토…리알화서 '0' 네 개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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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탄' 이란, 화폐개혁 검토…리알화서 '0' 네 개 뺀다

연합뉴스 2026-02-23 19:0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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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4일 이란 테헤란의 상인이 리알화 지폐를 세고 있다. 2025년 8월 4일 이란 테헤란의 상인이 리알화 지폐를 세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서방의 오랜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이란이 화폐 개혁을 검토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은 최근 기존 화폐 단위에서 '0'을 네 개 빼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축소) 계획 초안을 의결했다.

현재 액면상 1만리알(IRR)이 앞으로 1리알로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안은 이란 내각이 승인해야만 발효될 수 있다.

이란 중앙은행은 이 방안을 실제로 시행하게 될 경우 최소 4개월 전에 일정을 공표하게 되며, 화폐 교체 시기 동안에는 구권과 신권이 함께 유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이란 현지 환율은 1달러당 142만리알로 치솟았고,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를 견디다 못한 테헤란 상인들이 거리로 나서며 시위가 시작됐다.

이는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2천리알 정도였던 것에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4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었다.

이란 당국은 시위가 반정부 성격을 띠며 격화하기 시작하자 이를 유혈 탄압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1월말 기준 1달러당 160만리알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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