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기계 대신, 눈을 맞추는 다정한 이웃이 옵니다.” 로봇 공학의 최전선이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 인간의 심리적 경계심을 허무는 ‘친화형 디자인’으로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 [눈 맞춤으로 소통하는 ‘닷’] 도어대시의 배송 로봇 ‘닷(Dot)’은 이동 방향을 미리 바라보는 ‘동그란 눈’을 통해 보행자와 교감. 반려동물처럼 친근한 곡선형 몸체와 음성 대화 기능을 통해 거리의 차가운 기계가 아닌 ‘가족의 일원’을 지향.
- ✅ [베이맥스의 현실판 ‘스프로트’] 파우나 로보틱스의 ‘스프로트’는 관절형 눈썹과 부드러운 외피로 감정을 표현. 뾰족한 부분을 없앤 아담한 디자인으로 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 내 심리적 저항감을 최소화하며 ‘반려 로봇’ 시장 개척.
- ✅ [산업 현장에 부는 ‘감성 AI’]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한 앱트로닉의 ‘아폴로’는 공장 로봇임에도 귀여운 눈과 대화 능력을 보유. 단순 노동을 넘어 인간 작업자의 말귀를 알아듣고 유연하게 협업하는 ‘체화된 AI(Embodied AI)’의 표준 제시.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의 결합이 가속화되면서, 로봇의 외형이 인간의 심리적 경계심을 허무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의 로봇이 효율과 성능을 강조한 ‘기계’였다면, 최신 로봇들은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감정을 표현하는 ‘동료’의 모습을 갖추는 추세다.
"가족이 되고 싶어요"…배송 로봇 '닷'의 동그란 눈 맞춤
미국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선보인 자율주행 배송 로봇 ‘닷(Dot)’은 디자인부터 철저히 ‘호감’에 초점을 맞췄다. 도어대시는 사람들이 각진 사각형보다 둥근 형태를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의 몸체를 부드러운 곡선형으로 제작했다.
특히 로봇 전면에 배치된 ‘크고 동그란 눈’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닷은 이동하려는 방향을 미리 ‘바라봄’으로써 보행자와 눈을 맞추고 자신의 경로를 알린다.
도어대시 측은 “인간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회적 동물”이라며 “닷 역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1.5미터 높이의 이 로봇은 상단의 LED 화면과 스피커를 통해 향후 고객과 음성 대화까지 나눌 예정이다.
베이맥스가 현실로…"무섭지 않은" 로봇 스프로트와 메모
뉴욕 스타트업 파우나 로보틱스가 공개한 ‘스프로트(Sprout)’는 영화 ‘빅 히어로’의 베이맥스나 ‘월-E’를 현실로 소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7cm의 아담한 키에 부드러운 외피를 입은 이 로봇은 뾰족한 부분을 없애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프로트의 핵심은 ‘관절형 눈썹’이다. LED 디스플레이 얼굴과 움직이는 눈썹을 통해 기쁨, 슬픔, 호기심 같은 감정을 몸짓과 표정으로 표현한다. 이는 로봇을 보고 뒷걸음질 치던 사람들을 오히려 몸을 기울여 인사하게 만드는 매력 요소로 작용한다.
스탠퍼드대 박사들이 설립한 선데이로보틱스의 가정용 로봇 ‘메모(Memo)’ 역시 안전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했다. 이들은 넘어질 위험이 있는 이족 보행 대신 안정적인 바퀴형 하체를 선택했다. 전원이 꺼져도 쓰러지지 않는 구조를 채택해 ‘위협적이지 않은 조력자’의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다.
구글·벤츠가 선택한 ‘아폴로’, 산업 현장에도 부는 ‘감성’ 바람
산업용 로봇 역시 ‘딱딱함’을 벗고 있다. 구글과 벤츠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아폴로(Apollo)’는 구글의 초거대 AI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해 ‘말귀를 알아듣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특히 다른 로봇과 달리 귀여운 동그란 눈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폴로는 벤츠 공장에서 부품을 옮기는 등 힘든 일을 수행하지만,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체화된 AI(Embodied AI)’로서 인간 작업자와 유연하게 협업한다. 제프 카데나스 CEO가 이를 “우리 시대의 새로운 우주 경쟁”이라 정의할 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은 로봇을 더 똑똑하고 친근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일을 잘하는 기계가 아니라, 내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고 내 감정을 이해해주는 따뜻한 존재를 원한다. 둥근 몸체, 대화하는 눈, 부드러운 외피로 무장한 차세대 로봇들은 기술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편리함’을 넘어 ‘안심과 즐거움’에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무서운 로봇’의 시대가 가고, ‘다정한 로봇’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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