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계산업, 통상환경 불확실성으로 수출 감소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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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계산업, 통상환경 불확실성으로 수출 감소세 전망

금강일보 2026-02-23 19:0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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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기계산업이 미국 관세 리스크와 중국의 경제 성장 정체 등 대외 악재로 다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기계연구원이 발간한 ‘기계기술정책’ 제121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48조 원, 수출은 5.4% 줄어든 576억 달러로 추정된다. 수입은 10.2% 증가한 593억 달러를 기록해 약 17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기계산업이 무역적자를 낸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기계연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핵심 제조장비 수입의 급증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도 전반적인 무역환경 악화의 영향으로 생산은 보합세,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 전망은 엇갈렸다. 공작기계는 수요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 지속으로 인해 생산과 수출이 모두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농기계 역시 미국 관세 이슈의 불확실성 탓에 수출이 5~6% 줄어들 전망이다.

이차전지 분야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와 국내 배터리 3사의 해외 생산 비중 확대가 맞물려 수출입·내수·생산 모두 10~15%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플랜트 분야 수주액도 체코 원전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있었던 지난해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설기계는 유럽 신흥국과 중동 지역의 수요 증가,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본격화 등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대비 3~4% 늘어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장비 역시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따라 지난해(20.3% 증가)에 이어 올해도 소폭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계연은 수출 시장 다변화와 수요산업을 중심으로 한 일반기계 수요 증가를 향후 기계산업의 긍정적인 돌파구로 분석했다.

길형배 기계연 기계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은 “올해 기계산업은 미 관세 이슈 등 부정적 요인과 지속적인 플랜트 투자 확대 등 긍정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15년 만의 무역적자는 단기적 현상으로 보이며, IT와 반도체 등 수요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주요 핵심 품목의 수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계연은 기계산업 분야 정책 및 학술 발전을 위해 오는 4월 17일까지 ‘기계산업연구’ 학술지 원고를 공모한다. 해당 학술지는 6월 30일 발간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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