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축사 없었던 주호영의 첫 북콘서트···6선 중진의 '절제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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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축사 없었던 주호영의 첫 북콘서트···6선 중진의 '절제된 행보'

폴리뉴스 2026-02-23 18:34:55 신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주호영 국회부의장실 제공]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주호영 국회부의장실 제공]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 갑,6선)이 22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첫 저서 《주호영의 시간, 그리고 선택》 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를 열었다. 2004년 정계 입문 이후 6선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않았던 그가 22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 앞에 자신의 기록을 내놓은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3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책 출간을 축하했다. 행사 직전부터 700여 석 객석은 빈자리 없이 채워졌고, 로비에는 방명록 작성과 도서 구매, 사진 촬영을 기다리는 줄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장동혁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축사였다. 불과 열흘 전인 11일 주 부의장의 의정보고회 당시 장 대표가 영상 축사를 직접 보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면 축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의 내빈 축사가 이뤄졌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축사 생략에 대해 주 부의장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당 차원에서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 개최를 권장하지 않는 기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경에는 지난해 불거진 '검은 봉투' 논란이 있다. 지난해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치권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활용됐다는 비판이 집중적으로 제기되면서 관련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당 안팎에 형성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의 기조를 존중해 의전을 최소화하면서도 북콘서트를 강행한 것은 그만큼 대구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풀어내야 할 지역 현안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콘서트 개최 이유 "후배에 올바른 정치의 길 안내하는 이정표 남기기 위해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주호영 국회부의장실 제공]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주호영 국회부의장실 제공]

주 부의장은 "출간을 두고 고민이 컸다"며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부정적이고 자화자찬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주 부의장은 "내 삶이 기록될 가치가 있는가 끊임없이 자문했다"며 "6선쯤 되니 당의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올바른 정치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남기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행사는 형식적 절차를 최소화한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22년 정치 여정을 압축한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내빈 축사에 이어 어린 시절과 법조인 시절, 정치 입문의 계기부터 각종 사회적 갈등 국면에서의 선택까지 폭넓게 다뤘다.

이날 대담의 중심을 관통한 키워드는 '피하지 않은 선택'이었다. 판사 시절 겪은 교통사고, 정치적으로 부담이 컸던 공무원연금 개혁, 세월호·이태원 참사 수습 과정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주 부의장은 "정치적 유불리보다 당장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며 자신의 임무를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면 축사에서 "해박한 지식과 설득의 지혜를 갖춘 인물"이라며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정부와의 협상에서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며 "TK 통합 이후 중앙정부와 협상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은 "한결같은 보수의 가치"라고 힘을 실었다.

"대구 GRDP 33년째 꼴찌 수준에 머물러"...지역 현안 설명에 집중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주호영 국회부의장실 제공]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주호영 국회부의장실 제공]

이번 북콘서트가 여느 정치권 행사와 달랐던 또 하나의 지점은 지역 현안에 쏟은 시간이었다. 주 부의장은 "대구 GRDP가 33년째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대구·경북 통합 이후 게임의 룰을 바꿔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형식적 거품을 덜어냄으로써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선명성을 높였다"며 "6선 국회부의장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절제된 행보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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