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필리핀을 거점으로 6년여간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검거돼 경찰은 수익금 56억 원을 몰수했다. (사진=대전중부경찰서 제공)
중국과 필리핀을 거점으로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며 6년간 수백억 원대 범행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가입·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2명을 포함한 76명을 검거해 이 중 11명을 구속 송치하고 6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중국 웨이하이와 필리핀 마닐라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며 시중은행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2019년 중국에서 조직을 꾸린 이들은 2023년부터 필리핀으로 거점을 옮겨 2개 조직을 추가로 구성하는 등 세력을 확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62명, 피해 금액은 47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범죄 수익금 56억 원에 대해 몰수보전 조치를 완료했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전체 범행 규모는 약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추가 피해자 확인에 나선 상태다.
구속된 총책 A 씨는 또 다른 총책이자 사채업자인 B 씨와 공모해 채무자들에게 "중국에서 일하며 빚을 갚을 수 있다"고 유인한 뒤 현지로 데려가 여권을 빼앗고 감금한 채 보이스피싱 교육을 시키는 등 범행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국인 자금 총책 1명과 제3금융권 대출 상담 데이터베이스(DB)를 해킹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 한국·중국 이중국적 총책 1명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추가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와 여죄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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