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에베레치 에제가 북런던 더비에서 맹활약으로 아스널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토트넘홋스퍼에 4-1로 대승했다. 아스널은 승점 61점으로 리그 1위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56)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이날 아스널은 토트넘을 상대로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은 올해 들어 리그 8경기 4무 4패로 기세가 좋지 않았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경질되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했지만 곧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도 포지션마다 공백이 있어 전체적으로 삐걱거리면서 아스널을 상대로 큰 위협을 주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날 주인공은 에제와 빅토르 요케레스였다. 에제는 전반 32분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을 뚫어내고 올린 컷백을 불안정하게 잡아냈지만, 튀어오른 공을 감각적인 발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작성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아스널은 후반 2분 위리엔 팀버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낮은 패스를 요케레스가 페널티아크에서 받아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네제가 라두 드라구신을 묶으면서 요케레스가 편안하게 슈팅할 공간이 마련됐다.
에제는 후반 16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토트넘의 공을 끊어내며 역습을 주도했고, 사카가 미처 처리하지 못한 공을 페널티박스에서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아스널은 후반 추가시간 4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찔러준 공을 요케레스가 수비 방해를 이겨내고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토트넘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놨다. 요케레스는 이번 멀티골로 PL 10호골을 달성했다.
에제는 지난 토트넘과 맞대결에서도 훌륭했다. 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날아올랐고, 팀도 이번과 같은 4-1 대승을 거뒀다.
에제에게는 토트넘이 각별할 만하다. 에제는 이번 시즌 아스널로 이적한 뒤 득점이 6골밖에 없다. 그중 5골을 토트넘을 상대로 몰아넣었다. 나머지 1골은 친정팀 크리스탈팰리스와 경기에서 나왔다. 본인이 이전에 몸 담았던 팀과 본인을 영입하려 했던 팀에만 골을 넣었다.
아스널의 최대 라이벌인 토트넘을 상대로 2경기 만에 5골을 넣으면서 에제는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앙리는 토트넘을 10번 상대해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2경기당 1골도 분명 대단한데, 에제는 경기당 2.5골이라는 가공할 성적을 냈다.
에제는 경기 후 토트넘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비결에 대해 “나도 모르겠다. 나는 매 경기 득점하려고 노력하는데, 토트넘을 상대로 유독 잘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 토트넘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아스널 선수>
1위: 로베르 피레스(7골)
2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6골)
3위: 티에리 앙리, 로빈 판페르시, 에베레치 에제(이상 5골)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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