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못지않다…섬 전체가 '거대한 정원'이라는 '이곳'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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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못지않다…섬 전체가 '거대한 정원'이라는 '이곳'의 정체

위키트리 2026-02-23 16:4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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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잦아들며 따뜻한 기운이 그리워지는 때다. 긴 겨울을 견딘 자연이 새 봄을 준비하는 사이, 남쪽 바다의 한 섬에서는 동백꽃이 먼저 붉은빛을 드러낸다.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장사도는 이맘때 동백꽃을 보기 위해 찾는 방문객들로 활기를 띤다. 멀리서 본 섬의 형태가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뱀을 닮았다고 해 ‘진뱀이섬’으로도 불렸던 곳이다. 현재는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 /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 홈페이지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장사도는 10여 채의 민가에 80명 넘는 주민이 살던 유인도였다. 지금은 주민이 떠나고 여행객이 잠시 머물다 가는 해상공원으로 변화했지만, 섬 곳곳에는 과거의 흔적과 자연 풍경이 함께 남아 있다.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는 대규모 개발을 지양하고 자연의 모습을 살리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덕분에 방문객은 섬의 숲과 해안 풍경, 그리고 정원과 산책로가 어우러진 공간을 따라 걸으며 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장사도 동백터널 / 통영시 공식 블로그

섬에는 10만 그루에 달하는 동백나무가 자라고, 후박나무와 구실잣밤나무가 숲을 이룬다. 숲길을 걷다 보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팔색조와 동박새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바위틈에 자라는 석란은 해안 지형의 분위기를 더한다. 늦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동백꽃이 붉게 피면 푸른 바다와 대비를 이루며 섬 풍경을 완성한다. 특히 붉은 꽃송이가 융단처럼 깔리는 동백 터널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연환경 속에 배치된 조각품과 전시물도 볼거리다. 약 1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은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테마 정원을 지나면 한려수도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자연을 유지하려는 조성 방향 덕분에 이곳은 관광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하고 있다.

통영 장사도 / 통영시 공식 블로그

장사도해상공원은 거제나 통영의 유람선 터미널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중·고등학생 및 군경 8000원, 만 3세 이상 어린이 5000원이다. 단체 방문 시에는 학생 7000원, 어린이 4500원으로 할인된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 4~9월(하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월~이듬해 3월(동절기)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유람선 운항이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또는 선사를 통해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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