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명 개정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당명 개정에 대한 보고가 1시간 넘게 이어진 뒤 행정통합 논의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희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나와 기자들에게 "당명 개정에 대한 설명을 짧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1시간 20분 가까이 하고 있다"며 "그럼 뭘 논의하겠다는 건가. 누구를 위해 의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오늘 의원총회에서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수호'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이 맞는지 국회의원 비밀투표와 전 당원 투표를 제안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어떤 노선을 가야 할지 논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입틀막 의원총회와 다름 없었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도 "내란 수괴범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장 대표는 본인이 당을 제대로 끌고 갈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내려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배현진 의원은 "전국이 비상인데 왜 2시간 가까이 영남 지역 (행정통합) 얘기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당명 개정도 논의 안 하기로 된 거 아닌가"라며 "오늘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한가한 시기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자제하고 단일대오로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삼권분립 체계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당내 갈등이 문제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당내 갈등보다 대여 투쟁을 강하게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꾸 '절윤'이니 '절연'이니 이런 논란도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프레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상현 의원도 "지도부에 대해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 지도체제 개편이나 사퇴는 답이 아니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꿀 수 없다"며 "원내지도부가 비밀리에 의원들의 의견을 서베이(조사)해보고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길을 제시하자는 제안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윤'에 대해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이라며 "책임정치의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