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ELD라는 게 뭔가요?
ELD는 지수연동 예금인데요.
원금도 보장이 되면서 조건이 충족이 되면 최대 연 10%의 이자를 누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지수 상승률 기준이 넘으면 금리는 뚝 떨어질 수 있습니다.
ELD는 예금이라서 돈 대부분은 국공채나 정기예금 같은 안전자산에 넣어서 원금은 보장되도록 설계됐는데요.
여기에 보통 코스피200 같은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추가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만든 상품입니다.
핵심은 '낙아웃'이라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기준이 20%인 상품이라면 지수가 0~20% 안에서 오를수록 금리가 높아지는데, 구간 안에서 잘만 움직이면 최대 연 10% 안팎 금리도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가입 기간 안에 지수 상승률이 그 기준을 단 한 번이라도 넘으면 문제는 이 단 한 번이라는 데 있죠.
그 순간부터 금리가 연 2%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확정됩니다.
지금 정기예금 금리가 2% 중반인 걸 감안하면 그보다도 못한 거죠.
그래서 이건 무조건 많이 오른다고 좋은 게 아니라, 적당히 오르는 장에서 유리한 구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품은 상시 판매가 아니라 보통 정해진 기간만 모집하는 특판 형태가 많은데요.
이번 달에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최대 연 10% 안팎의 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증시로 빠져나가는 돈을 붙잡기 위해서 총력을 다하고 있는 건데요.
대응 카드로 원금 보장형 상품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장이 이어지면서 증시로 돈이 몰리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는 '찔끔' 올리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사이 1년 만기 금리가 평균 2.81%에서 2.87%로, 0.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서 여전히 3% 넘는 예금은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를 크게 올려봤자, 지금 주식시장과 정면승부 하기에는 부담이 크죠.
그래서 전략을 바꿨습니다.
금리는 은행끼리 경쟁할 정도로 아주 조금 올리고, 대신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형 투자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겁니다.
특히 홍콩 H지수 ELS 사태 이후 ELS 판매에 신중해지면서 그 수요를 ELD로 흡수하려는 것도 있고요.
또 지난해 저금리 기조에 대체 투자처로 ELD를 적극적으로 팔게 됐습니다.
실제로 판매액을 보면 2023년 2조 원 수준이었던 게, 지난해 12조 원으로 불과 2년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럼 실제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인가요?
ELD는 지수가 너무 많이 오르면 오히려 불리해지는 구조잖아요.
코스피가 5,800을 돌파할 정도로 시장이 여전히 올해 들어서도 강세고요.
증권가에서는 7,000 이상 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를 보면, 코스피가 급격히 뛰면서 1년 상승률이 75% 넘는 강한 상승장이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많은 ELD 상품들이 가입 기간 중 낙아웃 기준을 넘겨버렸습니다.
즉, 최대 금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오히려 정기예금 금리에도 못 미치는 연 2% 안팎 금리로 확정되거나, 상품에 따라서는 1%대 이자만 받은 사례도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불장이 ELD 가입자에게는 독이 된 셈입니다.
최근 1년 동안 코스피 200 상승률이 130%였고요.
올해도 증시 상승세가 강하잖아요.
이렇게 상승 속도가 계속 빠르다면 ELD 구조에는 불리할 수 있고, 반대로 시장 상승이 완만해지거나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면 이 상품이 유리해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ELD는 원금은 지키면서 증시 상승을 일부만 가져가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상품입니다.
참고로 ELD 상품은 다른 예금과 마찬가지로 예금자 보호는 1억 원까지 적용되고요.
만기 전에 해지하면 수수료 때문에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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