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가축전염병으로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돼지고기와 달걀 할인을 연장한다. 전반적인 농축산물 가격이 지난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돼지고기와 달걀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할인과 할당관세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농축산물 수급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채소류는 공급 여건이 원활해 당분간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파와 일조량 부족으로 청양고추, 상추 등 일부 시설작물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출하량이 점차 늘고 있어 조만간 소비자가격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가격이 높았던 사과는 설 성수기 집중 출하로 전년과 견줘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햇과일 수확기인 7월 전까지 물량 단절이 없도록 계약 재배와 지정 출하 물량을 분산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산 과일류는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높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입 과일 가격이 올랐다. 이에 지난 12일부터 국내 소비량이 높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3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를 기존 30%에서 5%로 낮춰 시중에 푸는 중이다.
쌀은 20㎏ 기준 6만2천원선을 오르내리며 전년보다 14% 수준 비싼 상황인데, 수급 상황에 따라 정부양곡 공급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축전염병이 확산하며 빨간불이 켜진 축산물도 대응에 나선다. 돼지고기 도축량은 전년과 견줘 증가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돼지고기 삼겹살 100g의 소매가격은 2천638원으로 전주 대비 0.5% 줄었으나, 전년과 비교해 4.5% 증가했다. 이에 삼겹살, 목살 등 축산물을 대상으로 다음달 31일까지 20% 안팎의 할인 지원을 이어간다.
달걀값 경우에는 상승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 한판(30구)의 소매가격은 6천954원으로 일주일 새 15.0% 급등했다. 전년과 견주더라도 7.0% 늘어난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달걀 한 판당 1천원씩 지원하는 할인 행사를 다음달 4일까지 연장 조치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앞으로 수급 점검과 TF 상황 점검을 함께 운영하며 시장 동향을 보다 면밀히 관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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