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미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개봉 이후 가파른 흥행세를 이어가며 '600만 관객'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투자 작품마다 흥행 성과를 내면서 문화콘텐츠 전략이 이번에도 적중했다는 평가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은 3주차 주말인 20~22일 사흘간 관객 141만4207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582만 8885명을 기록했다.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하며 '1000만 관객'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흥행 성과가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로 참여한 기업은행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260만명을 일찌감치 돌파한 데다 관객 증가세가 가팔라 그간 흥행작과 비슷한 수익률 수준이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앞서 1000만 영화 '극한직업'에 7억9000만원을 투자해 377% 수익률을, 지난해 개봉한 '파묘'에는 10억원을 투자해 129% 수익을 냈다. 왕사남 투자금액도 10억원이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500억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콘텐츠 기업을 육성한다는 정책 목적에 발맞춰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우수한 작품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엔 투자 영역을 영화에 국한하지 않고 공연·뮤지컬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뮤지컬 '위키드'에 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국내 초연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에 10억원을 투자했다. 3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램피카' 투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투자는 정책금융기관이 단순한 대출 지원을 넘어 산업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콘텐츠를 선별하는 역량으로 높은 흥행 성적표를 유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