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친정인 KBS 아나운서실을 14년 만에 찾아 신입 시절 파업 당시의 따뜻한 미담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군대 훈련소보다 무서웠다"… 뼈를 깎는 노력파의 과거
지난 22일 전파를 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전현무가 옛 직장인 여의도 KBS 아나운서실을 방문하는 여정이 담겼다.
오랜만에 선후배들과 마주 앉은 그는 과거 끊임없이 질책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퇴사 후에도 악몽에 시달릴 만큼 아나운서실이 군대 훈련소보다 두려운 공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기억하는 그는 누구보다 치열한 '노력형' 방송인이었다. 후배 아나운서들은 그가 본인의 방송 녹화본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반복해서 모니터링을 거듭했으며, 해외 유명 배우 청룽(성룡)과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사비로 중국어 학원까지 다녔던 일화들을 전하며 그의 남다른 열정을 증명했다.
동료애 빛난 2017년 파업, 위로금 2천만 원 쾌척
이날 방송의 백미는 전현무가 보여준 통 큰 동료애였다. 동료 김기만은 지난 2017년 KBS 총파업 사태 당시, 전현무가 임금을 받지 못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나운서실 구성원들을 위해 무려 2천만 원의 격려금을 선뜻 송금했던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프리랜서 신분으로서 적지 않은 금액이라 내심 부담이 되기도 했으나, 소중한 동료들이 겪는 고충을 외면할 수 없어 마음을 전했던 것이라며 쑥스러운 듯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아울러 동료 김보민의 출산 직후 직접 선물을 챙기며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켰던 따뜻한 일화도 함께 공개되어 훈훈함을 배가시켰다.
14년 만의 금의환향, "때로는 조직의 울타리가 그립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그이지만, 홀로 방송계를 개척해 나가는 외로움도 숨기지 않았다. 전현무는 가끔은 거대한 조직이 보호해 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그리울 때가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후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아나운서 실장실의 문을 두드린 그는 과거 늘 혼나기 위해 불려 가던 곳이라며 진땀을 뺐지만, 현재 실장을 맡고 있는 한상권은 예능계에서 맹활약 중인 그를 환대했다.
전현무가 친정 부서를 위해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한 실장은 물질적인 지원을 바란다며 재치 있게 응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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