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최고치에도 '선별전'…건설사, 에너지·토목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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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최고치에도 '선별전'…건설사, 에너지·토목 중심 재편

한스경제 2026-02-23 14:5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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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한국수력원자력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한국수력원자력

|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가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외형 확대 이면에서는 공종과 사업 방식의 재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수주 규모는 늘었지만, 공종 편중과 투자개발형 사업 축소 등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건설사들의 해외 전략 역시 ‘확대’보다 ‘선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2025년 해외건설 수주는 472.7억달러로 전년 대비 27.4% 증가하며 2014년(660억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세부 구조를 보면 단순한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변수가 적지 않다.

공종별로 보면 산업설비 부문이 352.8억달러로 전체의 74.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특히 발전소 공사가 240.1억달러를 기록하며 산업설비 내에서도 핵심 축으로 자리했다. 원자력, 화력, 태양광 등 발전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가 집중된 결과다. 반면 토목은 14.6억달러(3.1%)에 그쳤고, 건축 역시 72.2억달러(15.3%)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수주가 증가했지만, 플랜트·에너지 중심 구조는 오히려 강화된 모습이다.

지역별로도 변화가 감지된다. 유럽 수주는 201.5억달러로 전체의 42.6%를 차지하며 급증했는데, 이는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영향이 컸다. 반면 중동은 118.9억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하며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9.8%에서 25.1%로 축소됐다. 특정 대형 프로젝트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향후 수주 흐름의 지속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건산연은 올해 글로벌 건설시장이 전년 대비 6.8% 성장한 16.2조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주요국(미국, EU, 중국 등)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후·첨단기술·도시화 수요에 따른 신산업(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종별로는 교통·상하수도 중심의 토목 부문이 연평균 7.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후 대응과 도시화 수요가 인프라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전환 투자 확대와 원전·신재생 수요 증가 역시 주요 변수로, 건설사들은 발전·원전·에너지 인프라와 함께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토목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한편, 주목할 부분은 투자개발형 사업의 위축이다. 개발공개·지명·수의 방식으로 분류되는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는 17.6억달러로 전체의 3.7%에 그쳤으며, 전년 실적의 34%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금융 환경 변화와 사업 리스크 관리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규모 자본 투입과 장기 회수 구조를 수반하는 디벨로퍼형 사업 대신, 비교적 안정적인 도급 중심 수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해외 전략은 ‘규모 경쟁’보다 ‘선택과 집중’에 가까워 보인다. 에너지 전환과 원전 확대, 인프라 투자 등 구조적 성장 분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금융 리스크가 큰 투자개발형 사업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이중 전략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외형상 최고치라는 성과와 달리, 수주 구조와 사업 방식의 변화는 건설사들의 해외 전략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손태홍 건산연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올해는 기회(AI, 에너지전환)와 위기(공급망 불안, 공사비 상승 등)가 공존하는 해로, 지역 및 상품별 성장세가 차별화된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이 선택과 집중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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