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6일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2% 내외’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미국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양호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상당 폭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8%다.
정부와 주요 금융기관들은 최근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을 반영해 2% 안팎의 성장률을 제시하고 있다.
물가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판단을 내놨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인 2% 근방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을 잠재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환율과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계도 드러냈다.
그는 “연말 외환 수급 안정 대책 등으로 환율 상승 폭은 축소됐지만, 달러와 엔화 움직임에 따라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에 대해서는 “반도체 등 주요 업황 호조로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와 기존 산업 대체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자영업자 등 취약 부문의 신용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증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기와 물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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