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원곡자가 트롯 경연에?…‘금타는 금요일’ 승부수, 韓日전 [I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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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원곡자가 트롯 경연에?…‘금타는 금요일’ 승부수, 韓日전 [IS포커스]

일간스포츠 2026-02-23 14: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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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는 금요일’ 다카하시 요코 (사진=TV조선 공식 유튜브 채널)

“이걸 어르신들만 보고 계셨다고?”

46만 뷰. TV조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한 영상이 채널 내 독보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설의 디바의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이 영상엔 일본 애니메이션계 한 획을 그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OST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원곡자 다카하시 요코가 직접 부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 트롯 경연 예능에 일본 레전드가 등장했다는 입소문이 온라인상 퍼지면서 방영 일주일째 관심이 뜨겁다.

화제성을 제대로 터뜨린 해당 프로그램은 TV조선 예능 ‘금타는 금요일’이다. 지난 13일과 20일 2주 연속으로 설 특집 특별 기획 ‘한일 데스매치’를 꾸며, 한국의 ‘미스터트롯3’ 톱7과 ‘미스트롯’ 톱3가 일본의 ‘미스터트롯 재팬’ 톱4와 우타고코로 리에 등 일본 가수 등이 맞대결을 펼쳤다. 김연자가 한국 팀 수장을 맡은 가운데, 다카하시 요코가 일본 팀 수장으로 등장해 현장 방청객은 물론, 설 연휴 안방에 놀라움을 안겼다.
‘금타는 금요일’ (사진=TV조선 캡처)

다카하시 요코는 1991년 데뷔해 ‘잔혹한 천사의 테제’(1995), ‘혼의 루프란’(1997) 등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OST를 가창하며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선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에 발매됐기에, 음반이 정식 수입 가능해진 2004년 전까지 당시 팬들에겐 어렵게 구해 들어야 했던 추억이 묻은 곡들이다.

그 반응은 고스란히 ‘금타는 금요일’로 이어졌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스핀오프격 예능이다 보니 주 시청층이 5060 트롯 팬덤이지만 다카하시 요코의 무대 클립은 2049 애니메이션 팬덤은 물론,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서까지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댓글 란에는 “8090년생 어른이가 열광하는 노래” “30년 만에 원곡자 무대를 한국 방송에서 본다” 등 열렬한 반응 속 하루 만 단위로 조회수를 경신 중이다.

사전 홍보가 부족했단 아쉬움도 관측된다. 이에 대해 ‘금타는 금요일’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이번 한일 데스매치는 출연자의 이름보다 음악과 무대가 중심이 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카하시 요코의 ‘수장’ 섭외 배경엔 ‘대중음악사의 상징성’이 주요하게 고려됐다. 한국엔 김연자가 있듯, 세대를 초월하는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세웠단 설명이다. 제작진은 “다카하시 요코가 이벤트성 무대가 아닌 한일 음악 교류의 의미 있는 장을 함께 만들자는 제안에 공감해 출연이 성사됐다”며 “김연자와의 듀엣 제안에도 흔쾌히 응했고, 녹화 현장에서는 프로페셔널함과 리더십을 동시에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금타는 금요일’ (사진=TV조선 캡처)

이밖에도 정서주와 시마 유우키의 양국 최연소 우승자 대결, 우타고코로 리에가 한국어로 부르는 ‘천상재회’ 등 다채로운 무대로 채우면서 ‘금타는 금요일’ 8회는 연휴 금요 예능 최고 시청률인 5.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기존 시청층을 넘어 다양한 배경의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제작진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일전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궁극적으로는 음악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와 취향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금타는 금요일’을 통해 장르와 세대의 경계를 넘어서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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