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민성 기자] 경남 창녕은 낙동강과 화왕산의 품에 안겨 자연의 고요함과 역사적 깊이가 어우러진 도시다. 넉넉한 자연 속에서 사색과 휴식을 즐기거나, 특별한 체험을 경험하기에 창녕은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힌다.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인 창녕의 명소들을 살펴본다.
철새가 머무는 겨울 습지의 절정 '우포늪'
유어면 대대리 일대에 펼쳐진 우포늪은 총면적 약 250만㎡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습지로, 800여 종의 식물과 200종이 넘는 조류 등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2월은 우포늪이 가장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순간’을 보여주는 시기다. 겨울 철새들이 모여드는 막바지 시즌이라, 운 좋으면 물 위를 가로지르는 군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조용한 산책로와 넓은 풍경 덕분에 사계절 내내 사진 명소이자 힐링 여행지로 사랑받는다.
* 포인트: 오전 시간대가 새 관찰 확률이 높고, 사람도 적어 조용하다
정원에 앉아 멍 때리기 좋은 카페 '우포명당'
경남 창녕군 대합면에 위치한 우포명당은 넓고 푸른 정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본관과 별관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날이 좋은 날에는 야외 정원에서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고소한 콩과 크림을 24시간 숙성시킨 구름 콩라떼이다. 2년간 숙성시킨 생강청과 생강크림으로 만든 노을 생강라떼 등 이색적인 음료도 맛볼 수 있다. 또한 창녕의 특산물인 양파와 마늘을 활용한 갈릭치즈버거와 양파튀김버거 등 푸짐한 양의 수제버거도 제공하여 식사와 음료를 함께 즐기기에 좋다.
겨울 끝자락, 화왕산 억새 평원 산책
2월의 화왕산은 성수기 인파가 빠져 가장 조용하다. 화왕산은 정상부 둘레를 따라 화왕산성이 남아 있는 산으로, 능선을 따라 창녕 목마산성까지 이어지는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봄이면 드넓은 진달래·철쭉 군락이 산을 화사하게 물들이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계곡의 시원함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가을에는 광활한 억새초원이 황금빛으로 출렁이며 사진 찍기 좋은 절경을 만들고, 겨울에 끔 눈이 내린 날엔 억새평원 위에 설경이 얹혀져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바람은 차갑지만, 하늘이 맑아 시야가 시원하게 열리고 능선 풍경이 특히 또렷하다.
* 포인트: 겨울엔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아이젠 있으면 체력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사람 없는 연못 산책, 겨울 반영 맛집 '연지못'
영산면에 위치한 연지못은 선조들이 영산 고을의 화재를 예방하고 농사에 이롭게 하고자 조성한 저수지이다. 벼루 모양을 닮아 연지라 불리며, 연못 가운데 떠 있는 다섯 개의 섬들이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그중 가장 큰 두 개의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연못 주변에는 놀이터와 운동기구, 건강 지압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 사계절 언제든 산책이나 나들이하기 좋다. 특히 연못의 아름다운 반영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적인 풍경이다.
* 포인트: 해 질 무렵, 물에 비치는 노을 타이밍이 베스트
로컬맛집 '대중분식당'
술정리에 있는 대중분식당은 창녕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오래 사랑받아온 메밀 막국수 전문 분식당이다. 메뉴는 메밀막국수와 메밀왕만두를 중심으로 단출하게 운영하며(겨울엔 감자 옹심이 들어간 메밀칼국수 등 계절 메뉴가 더해지기도 한다), 살얼음이 살짝 떠 있는 담백한 육수에 오이·당근 고명을 올려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겨자유를 더해 새콤한 풍미를 조절하면 맛이 확 살아나고, 면 사리를 무료로 추가 제공하는 점도 푸짐한 한 끼를 완성해준다. 특히 국산 콩으로 만들어 내는 직접 만든 쌈장이 막국수만큼 맛있기로 유명해 함께 곁들이는 재미가 크며, 식사 후에는 가까운 창녕박물관과 연계해 가볍게 둘러보는 코스도 추천된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