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2025년 합산 당기순이익 4조3211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인한 높은 투자이익과 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조302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역시 같은 기간 2조18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2년 연속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 호실적 배경에는 삼성전자 지분 가치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각각 8.51%와 1.48% 지분을 보유한 양사는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주가 반등의 수혜를 받았다. 삼성화재의 투자손익은 전년보다 43.5% 급증한 1조2133억원으로 보험손익 공백을 메웠으며, 삼성생명도 투자이익률 3.44%를 바탕으로 2조220억원의 투자손익을 달성했다.
건전성도 ‘안정’...보장성 보험 중심 체질 개선
투자이익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면 내실은 미래 수익 지표인 CSM이 뒷받침했다. 연말 기준 삼성생명의 CSM은 연초 대비 3000억원 증가한 13조2000억원, 삼성화재는 14조1677억원으로 양사 합산 27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한 셈이다.
삼성생명은 종신보험 중심에서 건강보험 전략으로 전환해 CSM 확대와 예실차 축소를 동시에 이루며 9750억원의 보험서비스손익을 냈다. 삼성화재도 장기보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CSM 잔액을 유지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를 공고히 했다.
자본 건전성인 K-ICS 비율도 삼성생명 198%, 삼성화재 262.9%로 권고치 150%를 크게 상회한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기업가치 제고·저평가 해소 정책)에 부응하는 주주환원책도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2028년까지 배당성향 50%를 목표로 두며, 삼성생명은 주당 5300원(2020년 대비 2배↑), 삼성화재는 배당성향 41%를 상회하는 주당 1만9500원 배당을 결정했다.
향후 삼성화재는 전자 지분 매각익을 배당 재원에 반영하고, 삼성생명은 처분이익을 안분해 배당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