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당대회 대외 메시지 최소화…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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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당대회 대외 메시지 최소화…지켜봐야"

아주경제 2026-02-23 12:48: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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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제9차 당대회 4일 차 진행 상황까지 공개된 가운데 통일부는 이번 당대회에서 대외 메시지가 최소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특징을 보면 대외 메시지가 최소화됐고, 회의 내용이 공개가 최소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대외 메시지 축소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당대회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개막한 9차 당대회는 5년마다 열리는 북한의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향후 5년간의 국정 운영 방향과 대외 정책 노선을 정하는 최대 규모의 정치 행사다.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남한과의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북한이 이를 구체화할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또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보다 분명한 요구나 입장을 밝힐지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미국이나 한국을 겨냥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으며 당 규약을 개정했지만 남한에 대한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이 명문화됐는지 여부 등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눈에 띄는 대목은 북한이 전날 138명의 중앙위원과 111명의 후보위원을 선출했는데,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당 중앙위원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주요 직책의 대폭적인 인적 개편이 예고됐다는 점이다.

북한 헌법상 최고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에서 7년간 상임위원장을 맡아온 최룡해가 중앙위원에서 빠졌으며, 김정은 체제에서 군부 핵심으로 활동해 온 박정천 당비서와 리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도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용해, 리병철, 박정천과 같은 원로급 상징적인 인물들이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누락된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며 "원로들의 그림자를 지우고, 김정은이 직접 발탁하고 길러낸 '9차 대회 세대'가 당 중앙위원회를 장악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렸던 리선권 당 10국 부장과 김영철 당 고문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기존 대남 업무를 도맡아온 인물들이 배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대남 라인 관련해서는 일단 김영철, 리성권 등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당중앙위원회 위원 중에 장금철이라는 인물이 있다. 과거 통전부장을 했던 동일 인물 장금철인지를 좀 더 추가 분석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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