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리테일 브랜드 플래그샵 운영사 워커스하이가 디저트 브랜드 십이에프파티세리와 손잡고 자판기 기반 무인 팝업 ‘DUBAI SWEET PARK’를 선보였다. 도심 상권에서 체험형 소비를 강조한 실험적 오프라인 모델이다.
팝업은 2월 9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에 위치한 십이에프파티세리 종각CBD점에서 진행된다. 인근 센트로폴리스와 광화문 일대 직장인·관광객 유동 인구를 동시에 겨냥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자판기 중심 운영 구조다. 방문객은 매장 직원 없이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다. 체험 요소는 유지하면서 구매 시간을 최소화한 방식이다.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대처럼 체류 시간이 짧은 상권 환경을 고려한 설계다.
운영 공간 규모도 최소화했다. 제한된 면적에서 판매 효율을 높이는 구조를 시험하려는 목적이 반영됐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임대료 부담이 커진 상황과 맞물려 소형 점포 모델 실험이 늘어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제품은 파티쉐가 직접 만든 프리미엄 디저트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표 메뉴는 ‘두쫀쿠’, 두바이 휘낭시에, 두바이 소금빵 등이다. 브랜드 측은 시즌 콘셉트로 ‘두바이’ 키워드를 내세워 프리미엄 간식 수요와 젊은 소비층 취향을 동시에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십이에프파티세리는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무인 환경에서도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구성을 제안했고, 플래그샵은 공간 연출과 동선 설계를 담당했다. 두 회사는 역할을 분담해 협업 구조를 만들었다.
플래그샵 측은 체류 시간이 짧은 도심 상권일수록 ‘기억에 남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단순 판매 매장이 아니라 방문 자체가 콘텐츠가 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사진 촬영과 SNS 공유를 유도하는 동선 설계도 포함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무인 팝업 모델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체험 중심 공간은 초기 관심을 끌기 쉽지만 반복 방문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성과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운영 기간이 약 한 달 수준인 만큼 실제 매출과 방문 데이터가 향후 전략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종각·광화문 일대는 직장인과 관광객이 동시에 몰리는 지역이다. 유동 인구 밀도가 높고 체류 시간은 짧다. 브랜드 입장에선 신제품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공간이다. 워커스하이는 이번 팝업을 통해 무인 리테일과 프리미엄 디저트 결합 모델의 시장 가능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짧은 기간 운영되는 팝업 매장이 새로운 실험 무대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 매장 기술과 체험형 공간 기획이 결합한 이번 프로젝트는 오프라인 유통의 방향성을 가늠할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단기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실제 운영 성과가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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