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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격차 다시 ‘2배’로…수출 호조가 희비 갈라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75만원으로 전년 대비 3.3%(12만원) 증가했다. 소득 순서상 중간에 위치한 중위소득은 288만원으로 같은 기간 3.6%(10만원) 늘었다.
이번 소득 증가율(3.3%)은 소비자물가 상승률(2.3%)과 최저임금 상승률(2.5%)을 웃돌아 실질 소득은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증가폭 자체는 2023년(2.7%)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명암이 갈렸다. 대기업 평균 소득은 613만원으로 전년 대비 3.3%(20만원)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3.0%(9만원) 증가한 307만원에 그쳤다. 중소기업 증가율은 2021년(2.9%)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비영리 기업은 2.4%(8만원) 오른 357만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을 앞지른 것은 ‘수출 회복’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4년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6838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3년 부진했던 수출이 2024년 회복되면서 대기업 소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반면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낙수효과가 적어 양측 간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3년 1.99배로 좁혀지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배 밑으로 떨어졌던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다시 2.00배(차액 306만 원)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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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격차 1.53배 여전…70세 이상 소득 ‘깜짝’ 증가
남녀 간 성별로 보면 2024년 남자 근로자 평균 소득은 442만원으로 1년 전보다 3.6%(15만원) 늘었다. 여자 근로자도 3.6%(10만원) 늘어나 평균 289만원을 벌었지만, 이들 간 격차는 1.53배로 2023년(1.52배)보다 확대됐다. 남녀 임금 격차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소폭 증가하며 1.5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 근로자가 평균 469만원으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으며, 이어 50대(445만원), 30대(397만원), 60대(293만원), 20대(271만원) 순이었다. 19세 이하 근로자는 9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특이점은 70세 이상 근로자의 약진이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5.8%(9만원) 늘어나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요양·돌봄 서비스 수요 증가와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요양·돌봄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이 확대되면서 70세 이상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크게 늘었다”며 “실제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 쪽에서 임금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모든 업종에서 소득이 늘었지만, 업종 간 격차는 여전히 컸다. 금융·보험업이 77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공기 조절 공급업(699만원), 국제·외국기관(538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숙박·음식업(188만원)은 금융업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어 협회·단체·기타 개인서비스업(229만원), 농업·임업·어업(244만원)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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