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4대 AI 하이퍼스케일러가 올해 약 6,500억 달러(약 938조 원)를 데이터센터 설비투자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대규모 투자 수혜를 입을 핵심 기업으로 대만 TSMC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투자 매체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최근 “6,5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붐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둘 단 하나의 기업”으로 TSMC를 지목했다.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떤 반도체가 채택되든 결국 TSMC의 생산라인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AI 인프라 확장의 중심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데이터센터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핵심 부품은 엔비디아의 GPU나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 AMD의 AI 가속기 등이다.
그러나 이들 고성능 칩의 상당수는 TSMC의 첨단 파운드리 공정에서 생산된다. 즉, 어떤 기업의 칩이 선택되든 TSMC는 ‘중립적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과거 인텔도 TSMC와 경쟁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역량을 갖췄지만, 최근 수년간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첨단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생산 능력과 고객 기반 측면에서 TSMC와 어느 정도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TSMC는 사실상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TSMC 경영진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AI 관련 반도체 매출이 연평균 약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단기적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주가 측면에서도 과도한 고평가 상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현재 TSMC는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약 26배의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S&P500 평균(약 22배)보다 다소 높지만, AI 성장성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모틀리 풀은 TSMC가 ‘최고 유망주 10선’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흐름에 올라타기 위한 대표적인 종목으로 TSMC를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했다.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설계 기업 간 경쟁과 무관하게, 이들 칩을 실제로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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