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토의후 결정서 채택 예고…대미·대남메시지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어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통일부는 4일차까지 진행이 보도된 북한 노동당 9차 대회에서 대외 메시지가 최소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9차 당대회 특징을 평가하고 "회의 내용 공개가 최소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당대회 대외 메시지 축소의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까지 당대회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북한은 최대 정치 행사인 노동당 대회를 지난 19일부터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이 과정에서 미국과 한국 등을 향해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회 첫날 개회사나, 이날 보도된 김 위원장 노동당 총비서 재추대 결정서 및 리일환 당 비서의 총비서 추대 제의서에도 한미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당 규약을 개정했지만 남한에 대한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이 명문화됐는지 등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핵무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대외적 지위가 근본적으로 달라졌고 국가 발전의 담보가 마련됐다는 취지의 메시지는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대내용 선전에 일단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4월 미중 정상회담 등 유동적인 정세를 고려해 구체적 대미 메시지를 내기보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도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은 김 위원장 사업총화 보고에서 제시된 목표에 입각해 각 부문별 계획을 연구, 토의한 뒤 이를 반영한 결정서를 채택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따라서 이후 채택될 결정서나 김 위원장의 '결론' 등을 통해 당대회에서 구체적 대미, 대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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