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찰률 90% 이상 학교 12곳 "경쟁 없이 예정가 거의 그대로"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올해 광주지역 중고교 교복 입찰의 낙찰자 투찰률이 90% 이상인 학교가 12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광주지역 교육사회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이 발표한 '2026학년도 광주지역 중고교 교복 입찰 현황'에 따르면 낙찰자 투찰률 90% 이상인 광주지역 중고교는 12곳(고교 8곳·중학교 4곳)이다.
낙찰자 투찰률은 입찰 금액을 예정가격으로 나눈 비율로, 높을수록 낙찰된 교복 가격이 학교가 제시한 예정가에 근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찰률 90% 이상인 학교는 사립 10곳·공립 2곳이며, 낙찰자 투찰률이 가장 높은 A고의 경우 98.651%에 달했다.
A고와 같은 재단 산하 B중학교도 투찰률이 98.493%였으며, 이들 학교에 입찰한 1·2 순위 업체의 투찰 금액차이는 2천원에 불과하기도 했다.
예정가에 90% 이상 근접해 교복 가격이 낙찰됐다는 것은 학교 교복 입찰에서 업체 간 경쟁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시민모임은 보고 있다.
이 단체는 교복 입찰 전수조사와 담합 업체에 대한 형사고발 부정당업자 제재 등을 광주시교육청에 요구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업체끼리 학교 나눠먹기 정황이 보인다"며 "입찰 경쟁이 없다시피 하다 보니 예정가에 근접한 높은 가격을 업체가 제시하더라도 학교는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여전하다"라고 지적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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