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면허 내줬지만 이후 민원·소송에 장기간 진척 없이 표류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장기간 표류해 온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안골만 매립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23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통합창원시 출범 전인 1997년 진해시는 신항만 배후 주거단지 개발을 목적으로 민자유치를 통해 안골만 일대 공유수면 매립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02년 한 기업이 정부로부터 공유수면 매립 면허 승인을 받았고, 2007년에는 다른 기업이 면허권을 이전받았다.
그러나 면허권 이전 이후에도 어업권 관련 민원과 소송, 역사 보존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진척을 보지 못했다.
안골포 해전 현장인 안골만 일대에는 조선시대 배 수리·보수·물자 하역 등을 했던 안골포 굴강(掘江·경남도 기념물 143호), 왜군이 쌓은 성인 웅천안골왜성(경남도 문화재자료 275호) 등 문화유적이 있다.
기업 측 요청에 따라 그간 면허권 연장을 해주던 부산해수청은 실제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추가 연장에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면허권을 가진 기업에 대해 청문 절차를 거쳐 지난해 말 면허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20년 넘게 표류해 온 진해 안골만 매립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창원시는 2016년 안골만 매립사업을 두고 "아파트 건설이 목적"이라며 "역사 현장을 훼손한다면 행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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