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보도…랴오닝 보하이 조선소서 위성사진 포착
호주·한국·일본 핵잠수함 확보 행보 속 中 업그레이드 주목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차세대 095형 핵추진 공격 잠수함(SSN·중국명 쑤이급)을 진수한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사정보기업인 제인스와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랴오닝성 보하이 조선소에 대한 위성 촬영을 통해 해당 잠수함의 운용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기술로 건조한 3세대 최신예 잠수함인 095형은 길이 110m에 폭 12∼13m이고 배수량은 9천t급이다. 이는 길이 110m에 폭 10m, 배수량 7천t의 중국 2세대 핵잠수함인 093형과 비교할 때 덩치를 키운 것이다.
095형은 8개의 발사대를 갖춰, 6개 발사대의 093형과 비교할 때 대함·순항 미사일 및 요격 미사일 발사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SCMP는 095형에 첨단 음향 스텔스 기능과 수직발사관 탑재로 대잠전뿐만 아니라 지상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당국이 그동안 자국 1·2세대 핵잠수함의 취약점이었던 소음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서방 수준에 근접하는 전력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했다"며 "095형은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과 러시아의 3세대 공격형 핵잠수함과 동등한 성능을 갖도록 설계해 미국과의 격차를 좁혔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내친김에 095형보다 한 단계 수준을 높여 16개의 발사대에 사거리 1만5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탑재할 수 있는 096형 핵잠수함(중국명 탕급)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발간해 지난 18일 공개된 '보하이만의 호황기: 중국 잠수함 생산 증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1∼2025년 핵잠수함 10척을 건조·진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이 생산한 7척보다 많다.
중국은 보하이조선소에 잠수함 건조 시설을 별도로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는 별도로 호주, 한국, 일본 등의 핵잠수함 건조 움직임이 구체화하는 가운데 중국도 핵잠수함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SCMP는 짚었다.
외신을 종합하면 실제 호주 정부는 지난 15일 미국·영국과 맺은 안보동맹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자국의 애들레이드 인근 오즈번에 핵잠수함 건조 시설을 짓기 위한 착수금으로 39억호주달러(약 3조9천900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커스 협정에 따르면 2027년부터 미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이 호주에 배치되고, 2030년께부터 호주가 버지니아급 3척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하며, 영국과 호주는 새로운 오커스급 핵잠수함을 공동 개발·건조한다.
한국도 북한의 핵잠수함 개발 프로그램에 대응할 목적의 핵잠수함을 미국과 협력해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역시 스스로 부과했던 핵무기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핵잠수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jih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