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고객을 위해 편의성과 혜택을 더욱 강화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새롭게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전면 개편한 것은 단순한 혜택 강화 차원을 넘어 스마트폰 사업의 구조적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자급제 플래그십 모델 구매 고객 5명 중 1명이 가입할 정도로 이미 시장의 호응을 확인한 상황에서 3년형 상품을 추가하고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은 스마트폰을 '판매'의 대상이 아닌 '관리'와 '구독'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특히 기존 1년·2년형에 더해 3년형을 신설하고 36개월간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분실·파손'을 지원하는 구조는 최근 교체 주기 장기화 흐름에 대한 대응으로 읽힌다.
3년 사용 후 반납 시 삼성닷컴 기준가의 25%를 보장하는 설계는 보장 비율만 보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고가 플래그십 단말을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분실 보상(연 1회), 파손 무제한 보상, 무상 수리, 배터리 교체, 방문 수리 등은 단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월 8,900원의 구독료로 분산시키는 장치로 기능하며, AI 기능이 고도화된 신형 갤럭시 S 시리즈와 결합될 경우 하드웨어와 서비스, 보장을 묶는 통합 생태계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의미는 보장 범위의 확장에 있다. 파손과 분실 같은 물리적 리스크를 넘어 피싱·스미싱·해킹·파밍 등 사이버 금융 범죄 피해 최대 300만원, 인터넷 직거래 및 쇼핑몰 사기 피해 최대 50만원까지 보상하는 구조는 스마트폰이 금융·인증·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현실을 반영한다.
특히 사이버 금융 범죄 피해에 대해 자기부담금을 적용하지 않는 점은 차별화된 요소로, 단말 보험을 넘어 '디지털 라이프 보장'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가입 대상을 자급제 갤럭시 S 시리즈 구매 고객으로 설정한 점 역시 주목된다. 이는 통신사 약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사 직거래 기반의 수익 모델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잔존가 보장과 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자급제 구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삼성닷컴 중심의 고객 락인 효과를 노리는 포석이다.
반납 기준을 완화해 생활 흠집 단말도 수용하는 정책은 중고 회수 물량 확보와 리퍼·재활용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높이며 ESG 측면에서도 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의미를 가진다.
출시 1주년을 맞아 기존 가입 고객에게 재가입 시 초기 3개월 구독료를 지원하고 '삼성화재365 여행자보험'을 1년간 제공하는 혜택을 마련한 점은 갤럭시 세대 교체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장치다.
월 구독료 완납 고객이라면 단말 반납 여부와 무관하게 재가입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는 고객 충성도 유지에 초점을 맞춘 설계로, 기기 교체→반납→재가입이라는 순환 구조를 제도화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종합하면 이번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개편은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서비스와 보장, 신뢰를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재편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고가 AI 스마트폰 시대에 늘어나는 물리적·디지털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판을 제시함으로써 삼성전자는 단발성 판매 모델에서 장기 구독 기반의 디지털 생활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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