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6일 협상 재개 전망…이란 외무 "신속 합의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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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26일 협상 재개 전망…이란 외무 "신속 합의 가능"(종합)

연합뉴스 2026-02-23 09:1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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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합의안 초안 마련 중…美 당국자 "마지막 협상 기회"

이란 외무 "미국이 공격하면 미군기지 타격…핵농축 포기 불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이신영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란은 미국 측에 제시할 합의안 초안을 마련 중이다. 이란 측 제안 내용과 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이란 공격 여부가 결정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제네바 회담을 앞두고 합의 가능한 세부 사항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직 양측 우려와 이익을 수용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된 합의안을 마련 중"이라며 "목요일(26일) 아마 제네바에서 다시 만날 때 이들 요소를 논의하고 좋은 합의문을 준비해 신속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내가 이해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 회담에서 "고무적인 신호가 나왔다"며 협상 타결 기대감을 드러냈다.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재국인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도 미국과 이란의 26일 제네바 협상 예정 사실을 확인하며,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해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24일까지 이란 측의 새로운 협상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특히 이번 회담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악시오스에 이번 외교적 움직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는 대이란 공격 개시 전 이란에 부여하는 마지막 협상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중동지역에 핵항모를 비롯한 군사 자산을 대규모로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순순히 굴복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답했다.

또 "(미국의) 군사력 증강은 전혀 필요하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를 압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 "이에 대응하는 건 자위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이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는 없으니 당연히 다른 조처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우라늄 농축 활동 전면 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농축은 우리의 권리이다.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며, 우리는 평화적 핵에너지를 누릴 모든 권리를 보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군사작전 위협에 따른 국가 및 정권 붕괴 위기 속에서 이란 영토 내 농축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가치가 있느냐'는 질의에 "우리는 많은 대가를 치렀기에 이 기술은 매우 소중하다. 최소 20년 동안 제재를 받았고, 과학자들을 잃고 전쟁까지 겪었다"며 "이는 이란 국민의 존엄과 자존심의 문제이며, 우리는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제키시안 대통령 또한 "우리는 계속 미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어떠한 잠재적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모든 필요한 준비를 해놨다"고 주장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중동 대리세력 지원 문제도 협상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는 여전히 '레드라인'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및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기습 타격과 관련해 "우리 방공체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이스라엘도 방공과 이란 미사일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며 "그들은 12일 만에 무조건적인 휴전을 요청했다. 그들이 우리 미사일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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