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3년 차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5)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개 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데 크게 공헌한 사실이 알려졌다.
NC는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평가전 준비 과정에서 데이비슨과 조민기 해외기획 총괄 매니저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NC는 지난달 2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1, 2차 모두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건 KBO리그 10개 구단 중 NC가 유일하다. 이는 올해 부임 2년 차를 맞은 이호준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훈련지 이동 과정에서 겪는 시차, 컨디션 등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문제는 미국에선 평가전 파트너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은 데 있다. KBO리그 대다수 구단이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NC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치진과 프런트는 물론 데이비슨과도 상의하며 이야기를 나눴고, 그 결과 MLB 팀과 총 3차례 평가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조민기 매니저는 "데이비슨이 (평가전 기획 관련 고민) 이야기를 들은 후 '내 인맥을 총동원해서라도 평가전을 추진해 보겠다. 오랜 기간 야구를 하며 맺은 인연이 많으니, 나를 최대한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해줬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논의를 시작했고, 실제로 데이비슨이 직접 알고 지내던 MLB 단장·팀장 등 다양한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컨택 포인트를 마련해 줬다"고 설명했다.
NC는 18일 MLB 3개 구단과 평가전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조민기 매니저는 "MLB는 KBO보다 시즌 준비 일정이 비교적 늦은 편이어서 세부 조율을 2월 중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미국 전지훈련 기간 평가전을 진행할 구단들을 직접 방문해 답사를 진행했는데, 데이비슨이 모든 일정에 동행하며 세부적인 부분까지 챙기고 소통해 줬다. 답사 기간 데이비슨을 반기는 많은 직원과 동료들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훌륭한 팀원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MLB 팀과 미팅 과정에서 NC에 대한 그의 애정과 자부심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조민기 매니저는 "2018년 입사 이후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왔지만, 그중에서도 데이비슨은 특히 배려 깊고 영리한 동료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되면 그때도 우리의 동료로 함께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데이비슨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2시즌 동안 82홈런을 기록한 데이비슨은 새 시즌에도 NC의 1루수 겸 4번타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캐나다 대표팀에 발탁돼 MLB 평가전에는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직접 수개월 동안 발품을 팔며 팀을 위해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데이비슨은 이번 평가전 일화 외에도 전지훈련 내내 여러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전지훈련 시작 당시엔 새 아시아쿼터 도다 나츠키에게 다가가 일본어로 짧게 인사를 나누고, 선수들에게 2년 연속 본인의 캐릭터 티셔츠를 준비해 나눠주는 등 팀을 향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달 초 팀 훈련에 앞서서는 동료들을 위해 시원한 커피를 나눠 주고, 팀원들과 함께하겠다며 야간 훈련을 자청하기도 했다.
데이비슨은 "팀이 시즌 준비 과정에서 평가전 상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비시즌 기간에도 경험적인 측면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며 "인연이 있는 MLB 관계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고, 3개 팀과 평가전이 성사됐다. 팀의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운영팀과 조민기 매니저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구단이) 이번에 인연을 맺은 구단들과 앞으로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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