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반발 감수하는 결단 필요…누구도 자기 사람 꽂을 생각 안 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박수윤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6·3 지방선거 공천 기조와 관련, "줄 세우기 없는 공천, 억울한 탈락 없는 룰, 능력 있는 신인에게 열린 문, 현역도 경쟁하는 구조, 공정함 등이 최상"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100일을 앞두고 올린 글에서 "국민이 원하는 파격은 의외로 단순하다고 본다. 이번 공천에서 욕먹을 각오, 불출마 권고할 용기, 내부 반발을 감수하는 결단 세 가지가 없다면 국민의힘은 또다시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권은 누구에게도 없다. 당 대표도, 시도당 위원장도, 국회의원도, 당협위원장도, 공관위원장 그 누구도 자기 사람 꽂을 생각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 방식에 대해 "공개 오디션 식 경선이나 프레젠테이션(PT), 정책 발표, 시민·전문가 배심원 평가 같은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며 "전국 단위 획일 적용이 아니라 현직·비현직, 유불리 지역, 도시·비도시 등 지역에 따라 '맞춤형 공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IMF 때와 두 번의 탄핵을 거치며 세 번 크게 무너졌다. 선거는 연패했고 당 대표, 비대위원장, 혁신위원장을 수없이 바꿨다. 그러나 결과는 같았다"며 "공천과 연관해보면 이기는 공천이 아니라 자기편 살아남는 공천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패배하면 지도부 교체하고 몇 달 뒤면 똑같은 내부 투쟁으로 가는 자기들끼리 싸우는 조직이다. 국민 앞에 한 번이라도 진심으로 고개 숙인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당을 다시 살릴 마지막 수술대"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현직이라고 자동 통과 안 된다. 지지율, 직무 평가, 주민 신뢰가 기준 미달이면 용기 있게 교체해야 한다"며 "고생시킨 측근이니까 정실공천 주려는 사당화 조짐도 보이는데 자제해야 하고, 청년과 전문가를 사진용 장식품으로 세우면 끝"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직 출마자' 관련 언급이 최근 장 대표 사퇴를 공개 요구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언론이 싸움 붙이는 것이다. 공관위에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고 반박하면서 "당 지지율 등 기준보다 미달하는 현직은 어느 누구도 상관없이 날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 당 대표에게 임명장을 받는 공관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안 하겠다고 했고, 대신 '정치혁신 선언식'을 할 예정"이라며 "그 정도로 우리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중앙당에 기댄 것도, 빚진 것도 없는 사람"이라며 "지구당 단위에서 '누구를 비례대표 주려고 한다', '자기 보좌관을 측근으로 두려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런 건 본때를 보일 거다. 또 다선이든 초선이든 욕먹을 짓을 하면 다 공개하고 엄중 경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yjkim84@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