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부동산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과천 경마공원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파주시 등 도내 지자체들이 경마공원 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과천시는 경마공원 이전 시 세수 수백억원 증발을 우려하면서 반발(경기일보 1월30일자·2월1일·2·4일자 1·2·3면)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2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정부의 주택공급안을 협의하면서 과천 경마공원을 경기북동부 미군반환공여지나 서해안 간척지 등으로 이전을 요청했다.
도는 과천 경마공원으로부터 도세인 레저세로 한해 2천억원가량을 받고 있어 이를 유지하고자 도내 이전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마사회를 소관하는 농림부도 9일 “경기도내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가 경마공원 이전지로 미군반환공여지와 서해안간척지를 언급하자 파주시와 화성시가 유치 검토에 나섰다.
파주시는 미군반환 공여지(캠프 게리오웬)를 유치부지로 정했고, 화성시는 정명근 시장이 서해안간척지 화옹지구로의 이전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경마공원 유치에 동참하고 있다. 안산시는 20일 유치 타당성 검토 등을 포함한 전략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가세했고, 포천시도 지난 19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유치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반면 과천시는 경마공원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과천시는 경마공원이 지난해 경기도에 낸 레저세 중 징수교부금 3%와 인구수·재정자립도 등에 따른 조정교부금 등으로 485억원을 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본예산 4천471억원의 10.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경마공원을 다른 지자체로 옮기면 재정적인 측면에서 큰 손해가 예상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노조도 최근 긴급총회를 열고 “경마공원 이전을 골자로 한 정부의 주택공급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전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9일 경기 2만8천가구(18곳), 인천 100가구(2곳), 서울 3만2천가구(26곳) 등 수도권 우수 입지 487만㎡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주요 대상으로 양질의 주택 6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과천에는 경마공원(115만㎡)과 인근 방첩사(28만㎡) 등을 이전하고 이 부지를 개발해 9천8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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