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와 가야금, 프랑스 소설과 판소리가 만나며 서로 다른 동서양의 예술이 오늘날의 감각으로 융합하는 공연이 열린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3월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첼로가야금’과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 두 편의 무대를 선보인다. 한옥전통공연장에서 국악이 국경과 장르를 넘나드는 이색 공연으로 꾸려진다.
첼로와 가야금 듀오의 ‘첼로가야금’ 무대는 3월21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오스트리아 출신 첼리스트 김 솔 다니엘과 한국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한 ‘첼로 가야금’ 팀은 한국 전통 음악의 레퍼토리와 서양 현악기의 음색을 결합한 독창적인 연주를 펼쳐왔다. 2021년 서울남산국악당 ‘젊은국악 단장’ 아트스트에 선정,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에 공식 초청돼 유럽 주요 공연장과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두 연주자는 첼로의 깊은 울림과 가야금의 섬세함이 대화를 주고받듯 엮이는 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첼로가야금의 첫 창작곡 ‘몽환’ ▲20세기 미국 음악의 구조에 한국적 선율과 장단을 접목한 ‘비범한 카우보이’ ▲민요 뱃노래에서 영감받아 어부의 삶을 그린 ‘피셔맨’ 등을 연주한다.
28일 오후 4시에는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 미제라블’을 판소리로 노래한 입과손스튜디오의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레 미제라블’을 바탕으로 제작한 완창형 판소리로 총 3년에 걸쳐 제작한 세 편의 토막 소리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냈다.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은 빅토르 위고가 그린 민중의 애환을 조선의 한(恨)으로 재해석하며 19세기 파리 민중과 조선 백성이 겪은 고통은 다르지 않다는 통찰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작품은 소설이 그린 부조리한 사회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원작이 주인공 ‘장발장’에 집중했다면, 해당 버전은 팡틴(여자), 마리우스(청년), 가브로슈(아이)라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판소리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세상은 한 척의 배’라는 설정으로 시스템에 의해 밀려난 사람들,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조명한다. 인물들의 서사는 동시대 우리의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은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예매는 NOL티켓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수원시민 할인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정보는 재단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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