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이 20일(한국시간) 리비뇨 스노 파크서 열린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 1차 시기서 마지막 착지에 성공한 뒤 양팔을 번쩍 들고 있다. 리비뇨|AP뉴시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이승훈(21·한체대)이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진일보에 앞장섰다.
이승훈은 20일(한국시간) 리비뇨 스노 파크서 열린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 10위로 상위 12명이 오르는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 순위는 참가 선수 25명의 1·2차 시기 최고점으로 가려졌다. 2차 시기서 넘어져 DNI(Does Not Improve·개선되지 않음) 처리된 이승훈은 1차 시기서 기록한 76.00점으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서는 불의의 부상이 이승훈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결선을 앞두고 연습 도중 오른쪽 무릎을 파이프에 부딪혔다. 1차 시기서 기권한 그는 상태를 지켜본 뒤 2·3차 시기 출전 여부를 정하려다 결국 뛰지 않기로 했다. 이승훈은 최종 12위로 자신의 첫 올림픽을 마쳤다.
결선 결과를 떠나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는 이승훈으로 인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하프파이프서 결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하프파이프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소치 대회부터 3회 연속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의 올림픽 하프파이프 출전 역사도 2014년 소치 대회부터 시작됐다. 박희진이 당시 여자 예선 21위로 초석을 다졌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대회서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2년 베이징 대회서 다시 명맥을 이어갔다. 이승훈이 당시 남자 예선 16위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진일보에 앞장섰다.
이승훈은 대회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결선 연습 도중 착지 실수로 무릎을 다쳐 실려 나갔지만 금방 괜찮아질 것 같았다. 날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해 3차 시기만이라도 뛰려고 다시 올라갔지만 부상이 생각보다 심해 병원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로 내 첫 결선을 보내줘야 하는 건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지만 열심히 재활해 ‘다음’을 보려고 한다. 파이프 종목의 마지막을 장식해 기뻤다. 씩씩하게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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