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올해 개막을 알리기 위해 야심차게 편성한 빅매치 ‘손흥민 대 리오넬 메시’가 두 선수의 선발 출격으로 결국 성사된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을 얼마나 큰 기대 속에 봐야 할지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2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콜리세움에서 2026 MLS 정규리그 1라운드 로스앤젤레스FC 대 인터마이애미 경기가 열린다. 킥오프를 약 1시간 앞두고 MLS가 두 팀의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LAFC는 드니 부앙가, 손흥민, 다비드 마르티네스 스리톱을 가동한다. 중원은 마키 델가도, 스테픈 유스타키오, 티모시 틸먼이 구성한다. 수비는 에디 세구라, 라이언 포티어스, 은코시 타파리, 세르지 팔렌시아가 맡는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다.
인터마이애미는 간판 스타 중 리오넬 메시와 로드리고 데폴을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메시의 오랜 단짝 파트너 루이스 수아레스는 벤치에서 출격한다.
MLS는 이번 시즌을 두 슈퍼스타의 맞대결로 시작하기 위해 이 경기를 의도적으로 편성했다. 원래 LAFC는 서부 컨퍼런스, 인터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에 속해 있다. 두 팀이 정규시즌에 만날 기회는 한정적으로 열리는 컨퍼런스간 경기뿐이다. 하지만 동서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의 맞대결을 사무국이 만들어냈다. LAFC의 원래 홈 구장 BMO 스타디움이 아닌 미국 스포츠의 성지 콜리세움으로 장소를 옮겨 초대형 축제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홋스퍼를 떠나 LAFC에 합류하면서 미국 프로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리고 LAFC 성적을 수직 상승시키면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의 스타성을 세계적으로 다시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첫 공식전이었던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온두라스팀 레알에스파냐를 상대로 1골 3도움을 몰아치면서 절정에 달한 경기 감각을 보여준 뒤다.
MLS를 넘어, 현존 최고 선수를 넘어,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메시는 현재 컨디션이 변수다. 햄스트링 부상을 소속팀이 공식 발표하면서 원래 맞대결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복귀하더니 극적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AFC 중심으로 볼 때 이번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알아볼 기회다. LAFC는 지난해 손흥민 영입 후 승승장구해 정규리그 성적 서부 3위에 올랐다. MLS컵(플레이오프) 파이널 진출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MLS컵에서 첫 상대 오스틴FC를 간단하게 격파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어진 밴쿠버화이트캡스와의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며 ‘컨파’ 진출도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우승하려면 동서부 통합 최강이 되어야 한다. 동부 최강을 상대로 경쟁력을 시험한다.
특히 유심히 볼만한 건 공격이 아닌 수비다. 공격은 손흥민과 부앙가가 여전히 존재하고, 미드필더 유스타키오를 추가하면서 볼 배급도 개선했다. 반면 수비에는 스타급 선수가 영입되지 않았다. 인터마이애미는 메시의 파트너로 새로 영입한 멕시코 대표 스트라이커 헤르만 베르테라메를 선발 출격시켰다. 이 조합을 얼마나 잘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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