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만 믿었다가 낭패 봅니다…집 공기 제대로 바꾸는 ‘환기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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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만 믿었다가 낭패 봅니다…집 공기 제대로 바꾸는 ‘환기 공식’

위키트리 2026-02-22 10:07:00 신고

3줄요약

실내 공기를 빠르게 개선하려면 온도와 환기가 핵심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겨울만 되면 집 안 공기는 더 쉽게 묵는다. 난방 때문에 창문은 닫혀 있고 요리 냄새랑 습기까지 쌓이는데 밖은 미세먼지라 열기도 겁난다. 그래서 공기청정기 버튼만 믿고 버티기 쉬운데 사실 실내 공기는 필터로 걸러내는 것보다 바깥 공기로 한 번 ‘바꿔주는’ 게 훨씬 확실하다.

짧게라도 환기를 시키면 냄새도 가라앉고 답답함도 풀리는데 문제는 어떻게 환기해야 손해를 덜 보느냐는 것이다. 이런 고민에 ‘온도와 환기량이 실내 오염물질을 줄이는 핵심’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실내온도·환기량에 따라 오염물질 저감 효과 차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신축공동주택의 ‘새집증후군’ 완화를 위해 베이크아웃의 실내 오염물질 저감 효과를 조사한 결과 실질적인 공기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베이크아웃은 쉽게 말해 집 안을 일부러 덥게 만든 뒤 창문과 환기장치로 공기를 빼주는 방법이다. 벽지 접착제나 페인트 같은 마감재에서 냄새를 만드는 물질이 공기 중으로 나오는데 실내가 따뜻할수록 그 방출이 더 빨라진다. 그래서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밖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실내 공기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시내 50개 단지 345세대 신축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 오염도 검사를 했다. 권고기준을 초과한 세대에는 시공사가 베이크아웃을 시행하도록 한 뒤 다시 검사해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새집 냄새와 관련이 큰 물질들의 농도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평균적으로 톨루엔은 55.4% 에틸벤젠은 67.7% 자일렌은 84.9% 스티렌은 91.6% 줄었다. 폼알데하이드는 34.7% 감소했다. 일부 세대에서는 톨루엔이 최대 98.5%까지 낮아진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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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은 ‘온도’, 33도 이상이 갈랐다

조건별로 보면 실내 온도가 결과를 크게 갈랐다. 실내 온도를 33도 이상으로 올려 베이크아웃을 했을 때 톨루엔 농도는 평균 47.4% 감소했다.

반면 25도 정도에 머문 경우에는 오히려 평균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 안이 충분히 따뜻해지지 않으면 냄새 물질이 자재 속에서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이후에도 계속 조금씩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베이크아웃은 단순히 난방을 잠깐 세게 하는 수준으로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연구원은 온도뿐 아니라 얼마나 오래 유지했는지도 중요하다고 봤다. 난방과 환기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세대는 베이크아웃을 충분한 시간 동안 한 세대보다 톨루엔 농도가 약 1.7배 높게 나타났다.

환기방법에 따른 톨루엔 저감률 비교 / 서울시 제공
◈ 환기는 ‘많이’가 답, 창문만보다 장치까지

환기 방법에 따라서도 저감 효과 차이가 났다. 창문만 열어 환기했을 때 톨루엔은 46.4% 줄었다. 환기장치를 함께 켠 경우에는 71.4%까지 감소했다. 현관문까지 열어 바람길을 만들었을 때는 78.0%까지 낮아졌다. 결국 창문 환기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고 기계환기와 맞통풍처럼 공기가 많이 드나들게 만드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다만 라돈은 성격이 달랐다. 라돈은 냄새처럼 한 번 빼면 끝나는 물질이 아니라 땅이나 일부 자재에서 계속 만들어져 나올 수 있다. 연구원은 라돈은 베이크아웃보다 환기설비를 꾸준히 돌리는 관리가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기장치를 가동한 경우 가동하지 않았을 때보다 실내 라돈 농도가 약 55% 수준으로 낮아졌다.

연구원은 집에서도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내 온도를 33도 이상으로 8시간 유지한 뒤 2시간 이상 충분히 환기하는 과정을 3회 이상 반복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같은 베이크아웃이라도 온도 환기량 유지 시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무턱대고 따라 하기보다는 조건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입주 초기 새집 냄새로 불리는 실내 공기오염이 적절한 베이크아웃과 충분한 환기만으로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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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집증후군뿐 아니라 겨울철 실내 공기 관리에도 통하는 환기 원칙

해당 조사는 새집증후군을 겨냥한 실천법이지만 일반 가정의 환기 방법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내용이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각종 오염물질은 종류가 달라도 공기 중에 오래 머물면 농도가 높아지고 바깥 공기로 충분히 바꿔주면 줄어드는 구조가 비슷하다.

이번 조사에서 창문만 여는 환기보다 환기장치를 함께 가동하거나 현관문까지 열어 맞통풍을 유도했을 때 저감 효과가 더 컸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난방으로 창문을 닫아두기 쉬운 겨울철에는 짧게라도 환기량을 확보하는 방식이 실내 공기를 빠르게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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