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경기 중 인종차별 고발’ 후에도 계속 시달리는 비니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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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경기 중 인종차별 고발’ 후에도 계속 시달리는 비니시우스

풋볼리스트 2026-02-22 09:44: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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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언제나 상대 팀 팬들의 주요 타깃이 된다. 이번 경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를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오사수나에 1-2로 패했다. 승점 60점에 머문 레알은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리그 2위 바르셀로나(승점 58)와 격차를 벌리지 못하며 불안한 1위를 지켰다.

비니시우스는 평소 상대 선수들과 팬들에게 많은 견제를 받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이후로 가장 ‘레알의 7번’에 걸맞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비니시우스는 화려한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를 뚫어내고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데 능하다. 그러다 보니 상대 선수들은 비니시우스를 막기 위해 갖은 방법을 쓰고, 팬들도 비니시우스에게 야유와 같은 심리적 압박을 걸기 일쑤다.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보이콧’으로 대표되는 스스로 일으킨 논란들과 별개로 매 시즌 인종차별을 당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최근에도 인종차별 문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 벤피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5분 선제결승골을 넣은 뒤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와 언쟁을 벌이다가 프랑수아 레테시에 주심에게 달려가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심은 두 팔로 X자를 그리며 인종차별이 발생해 경기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두 팔로 X를 그리는 제스처는 2024년 5월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도입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일부다. 인종차별 종식을 위한 5가지 핵심 실천 분야 중 ‘경기장 내 실천’ 분야에 이 제스처가 포함돼 있다. 주심뿐 아니라 선수들 역시 해당 동작을 통해 인종차별을 스스로 알릴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의 인종차별 고발을 듣고 경기 중단을 선언하는 프랑수아 레테시에 주심.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의 인종차별 고발을 듣고 경기 중단을 선언하는 프랑수아 레테시에 주심.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직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비니시우스가 프레스티아니에게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확정하기는 어렵다. 팀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는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을 당하는 걸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프레스티아니가 속한 벤피카의 감독 주제 무리뉴는 원론적인 답변 속에 “이런 일은 비니시우스에게만 일어난다”라며 특유의 인터뷰 스킬을 선보였다. 벤피카도 구단 차원에서 인종차별은 없었다며 프레스티아니를 보호했고, 프레스티아니는 UEFA 조사에서 “내가 말한 건 원숭이라는 뜻의 모노(mono)가 아니라 동성애 혐오 욕설인 마리콘(maricon)”이라고 해명한 걸로 알려졌다. 차별적 표현인 건 똑같지만, 마리콘은 비교적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상대 팀 팬들의 집중적인 야유를 들었다. 비니시우스는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유니폼 뒷면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부각한 뒤 땅을 가리키며 ‘내가 여기 있다’라는 의미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사수나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2024년 발롱도르 수상 실패를 비꼬는 ‘비치볼 발롱도르’ 발언과 ‘바보’라는 욕설 등 여러 비난이 오가는 속에 “비니시우스 죽어라”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 라리가는 현재 해당 영상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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