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류지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손글씨로 전한 격려의 메시지가 선수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김주원이 사령탑의 바람대로 또 한 번 도쿄돔에서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안길 채비를 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지난 20일 첫 실전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전 3-4 석패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이날 한화전의 주인공은 투수는 류현진, 야수는 김주원이었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류현진은 '적'으로 만난 현재 소속팀 한화 타선을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주원은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회초 첫 타석과 6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 타격감을 조율한 뒤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김주원은 대표팀이 한화와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무사 1·2루에서 한화 좌완 영건 황준서를 울렸다.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아치를 그려내며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대표팀의 5-2 승리를 견인하고 기분 좋게 22일 휴식을 즐기게 됐다.
김주원은 한화전을 마친 뒤 "경기 전 목표로 설정했던 부분을 이뤘다. (타석에서) 결과보다는 목표를 성취했다는 부분이 만족스럽다"며 "(지난 20일 삼성전에 이어) 두 번째 실전이었는데 타석에서 반응하는 부분,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고, 잘 이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주원은 데뷔 3년차였던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발탁,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결승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 한국 야구의 대회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주원 개인적으로도 병역특례를 받게 되면서 향후 커리어에 큰 날개를 달았다.
김주원은 2025시즌 KBO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11도루 OPS 0.83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까지 안정감이 더해졌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는 기쁨을 맛봤다.
김주원은 지난해 11월 KBO가 마련한 체코, 일본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큰 자신감과 경험을 얻었다. 특히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이 6-7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후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 한국 야구를 한일전 11연패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상대 투수가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셋업맨 중 한 명인 오타 타이세이였기에 의미가 더 컸다.
류지현 감독은 설날이었던 지난 17일 선수단에 세뱃돈을 선물하면서 복(福) 봉투에 선수마다 손글씨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었다. 김주원이 받은 봉투에는 "2025년 25년 도쿄돔의 감동, 잊지 못할 거야! 26년 3월 도쿄돔^^"이 적혀있었다. 지난해 11월 16일 일본전 홈런포의 기운이 2026 WBC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는 덕담이었다.
김주원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비시즌 부상을 당해 최종 엔트리 발표 전 일찌감치 낙마, 주전 유격수 중책을 맡게 된 가운데 오는 3월 5일 체코와의 2026 WBC 1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경기력이 순조롭게 100%를 향해 가고 있다.
김주원은 "지난해 한일전 홈런 때 상황이 너무 극적이다 보니까 팬들에게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코멘트도 써주셔가지고 저도 다시 한 번 그때 분위기, 기분이 상기된 상태로 WBC를 준비하니까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생겼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나는 아직도 지난해 김주원이 도쿄돔에서 기록한 홈런의 감동이 남아 있다. 오늘도 마지막에 주인공이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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