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남지현과 문상민의 로맨스가 정점을 찍은 순간, 예기치 못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달콤했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15회에서는 폭군 이규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질서를 세운 홍은조(남지현)와 이열(문상민) 앞에 또 다른 위협이 등장했다. 간신 임사형(최원영)이 복수의 칼날을 갈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
이날 홍은조와 이열은 이규의 추격을 피해 숨죽이던 끝에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생사를 함께하겠다는 다짐은 입맞춤으로 이어졌고, 두 사람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결심했다. 왕을 향한 간언과 함께 임사형의 음모를 폭로하며 폭정을 멈추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미 이규는 향의 부작용으로 환각과 환청에 사로잡힌 상태였다. 호랑이의 환영에 쫓기듯 광기에 잠식된 왕을 방치할 경우 더 큰 참극이 벌어질 상황. 결국 홍은조와 이열은 군사들과 힘을 모아 왕을 궁으로 유인했고, 마침내 이규는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선위를 알리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반정은 피를 최소화한 채 마무리됐다.
궁궐 밖 풍경도 인상적이었다. 길동에게 도움을 받았던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우리가 길동”이라 외치며 진을 친 것. 피로 얼룩지지 않은 교체,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이들의 얼굴에는 희망이 번졌다.
왕위에 오른 이열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 홍은조가 다시는 도적질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처럼, 백성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해결책을 찾으며 밤을 지새웠다. 그 와중에도 홍은조에게는 매일같이 편지를 보냈다. 그리움과 안부가 오가는 글월은 두 사람을 이어주는 또 다른 끈이었다.
홍은조 역시 이열을 위해 궁을 찾아 약을 지었고, 위험한 순간마다 영혼이 뒤바뀌는 비밀의 단서도 짚어냈다. “그리움은 내가 가져가겠다”는 편지 속 문장은 서로의 안녕을 향한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사랑은 여전히 단단했다.
하지만 평화는 길지 않았다. 유배를 앞둔 임사형이 홍은조의 정체가 길동임을 눈치채며 복수를 다짐한 것. 설상가상으로 옥사에 있던 그가 자취를 감추며 불안감이 증폭됐다.
결정적 장면은 마지막에 터졌다. 이열을 만나고 돌아가던 홍은조 앞에 임사형이 모습을 드러낸 것. 살기가 서린 눈빛으로 칼을 들이댄 그는 “네가 모든 걸 망쳤다”고 읊조렸다. 그 순간, 두 사람의 영혼이 뒤바뀔 때마다 빛나던 실 팔찌를 홍은조가 끊어내며 엔딩이 장식됐다.
사랑도, 권력도, 운명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 과연 ‘도도커플’은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지켜낼 수 있을까. 최종회는 22일 밤 9시 20분 방송.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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