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불후의 명곡'이 또 한 편의 레전드 무대를 남겼다. 손태진이 ‘트위스트 킹’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며 424표라는 압도적 점수로 ‘아티스트 설운도 편’ 1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 21일 방송된 745회는 설운도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특집으로 꾸며졌다. 트로트의 계보를 잇는 후배들이 총출동해 명곡을 새롭게 해석했다.
포문은 ‘트로트계 혜성’ 천록담이 열었다.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브라스와 펑키한 리듬으로 재해석한 그는 여유로운 연기와 리드미컬한 보컬로 첫 무대부터 판정단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설운도 역시 “K-트로트의 세계화가 머지않았다”고 치켜세웠다.
설운도의 아들 이승현은 ‘너만을 사랑했다’로 진심을 전했다. “아버지의 한마디에 무너질 것 같다”는 고백처럼 긴장 속에 오른 무대였지만, 담백한 음색과 안정적인 라이브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설운도는 “가수 이승현이 꽃 피울 계기”라며 아버지이자 선배로서의 진심을 건넸고, 이승현은 큰절로 화답했다. 첫 대결의 승자는 천록담이었다.
분위기를 뒤집은 건 전유진. ‘쌈바의 여인’을 들고 나온 그는 강렬한 리듬 위에 화려한 퍼포먼스를 얹으며 무대를 장악했다. 손태진을 라이벌로 지목한 배짱도 빛났다. 설운도는 “이제 쌈바의 여인이라 불러도 되겠다”고 평했고, 전유진은 천록담을 꺾고 1승을 챙겼다.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손태진이었다. ‘사랑의 트위스트’를 레트로 뮤지컬 콘셉트로 풀어낸 그는 특유의 스윗함에 능청스러운 매력을 더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골반을 활용한 트위스트 퍼포먼스에 판정단은 전원 기립, 현장은 순식간에 댄스홀로 변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보는 듯했다”는 극찬이 쏟아졌고, 설운도 또한 흡족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퍼포먼스 맞대결 끝에 손태진은 전유진을 제압했다.
피날레는 첫 출연한 LUN8(루네이트). ‘다함께 차차차’를 청량한 보이그룹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세대 통합 무대를 완성했다. 상큼한 에너지와 칼군무가 더해진 무대는 트로트의 확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종 승부의 주인공은 손태진이었다. 424표라는 역대급 점수로 1부 트로피를 거머쥐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날 방송은 설운도의 명곡이 재즈, 펑크, 쌈바, 트위스트, K-팝 등 다양한 장르와 만나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 자리였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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