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불펜 투구 마치고 23일 한화와 연습경기 선발로 출격
(나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은 지난 17일 설날을 맞아 대표팀 선수와 스태프, 불펜 포수까지 빠짐없이 세뱃돈을 전달했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봉투에 직접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아 당부의 한 마디를 썼다.
대표팀 오른팔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받은 봉투에 적은 문구는 '네가 대표팀 에이스다'였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대표팀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 곽빈의 기를 살려주는 말이다.
곽빈은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번 WBC 대표팀에서의 첫 실전 출격이다.
곽빈은 WBC 1차 훈련 캠프였던 사이판과 소속팀 두산의 호주 스프링캠프에 이어 WBC 2차 캠프인 오키나와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
지난 17일에는 불펜에서 41개의 공을 던져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 올렸고, 직구 최고 시속 151㎞까지 스피드건에 찍었다.
WBC와 같은 국제대회는 제구력을 앞세운 투수보다 강력한 구위를 갖춘 투수가 더 효과적이다.
'네가 대표팀 에이스'라는 류 감독의 말과 곽빈의 대표팀 내 입지를 생각하면 다음 달 5일 시작하는 WBC 조별리그에서는 8강 진출을 위한 승부처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C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3월 5일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와 차례대로 만난다.
곽빈은 이번 WBC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2023 WBC를 통해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그는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또한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쿠바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곽빈이 투구 수 65개 제한이 있는 WBC 조별리그에서 4이닝만 책임져 준다면, 한국 대표팀의 '마이애미행 전세기 탑승'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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