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 도심의 골목을 단숨에 영화 속 한 장면으로 탈바꿈시킨 니콜의 등장이 반갑다. 지난번 니콜, 입체 플라워 디테일과 벨벳 스커트의 조화... ‘러블리 시크’ 무드 완성에서 보여준 파스텔 톤의 포근한 무드가 '천사'였다면, 이번 룩은 밤 공기를 가르는 서늘하고 강렬한 '다크 엔젤'에 가깝다. 거친 질감의 레더와 정교한 실루엣이 만나 탄생한 이번 스타일링은 니콜이 가진 변화무쌍한 매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가죽은 거들 뿐, 시크함이 본체라면?
오버사이즈 레더 재킷을 툭 걸친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가 남다르다.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올블랙 착장이지만, 상의의 깊게 파인 네크라인과 은은한 실버 펜던트 목걸이가 답답함을 덜어내고 세련된 호흡을 불어넣었다. 마치 "아무거나 집어 입었어"라고 말하는 듯한 무심함 속에 계산된 디테일이 숨어 있는 고단수 코디법이다.
카페 안에서 포착된 '냉미녀'의 온도
야외에서의 거친 무드와 달리 실내조명 아래서 마주한 니콜은 한층 정교한 인상을 준다. 자연스럽게 잔머리를 내린 번 헤어 스타일은 목선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여성스러운 선을 강조했다. 블랙 톱에 매치한 독특한 텍스처의 슬리브 디테일은 밋밋함을 거부하는 그녀만의 패션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들리는 셔터 속에서도 살아남는 압도적 비율
잔상이 남는 거친 스냅 사진 속에서도 돋보이는 건 역시 탄탄한 스타일링 밸런스다. 와이드한 팬츠와 화이트 스니커즈를 매치해 활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상체의 레더 재킷이 주는 무게감을 중화시켜 경쾌한 스트릿 무드를 완성했다. 밤거리를 걷는 단순한 일상조차 룩북의 한 페이지로 만들어버리는 니콜의 감각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Copyright ⓒ 스타패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