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10곳 중 7곳 국힘 석권…계엄·탄핵국면 거치며 달라진 표심 촉각
행정체제 개편에 기초단체 분리·통합 변수…출마 준비 한창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선거 때마다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전국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해온 인천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도 최대 접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인천의 10개 군·구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곳, 더불어민주당이 2곳에서 승리했다. 강화군에서도 당시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인천 민심의 향방은 지난 지방선거 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의 후보자별 득표율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51.67%,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8.44%,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8.74%로, 지난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다른 표심을 보였다.
특히 오는 7월 인천의 기초자치단체가 기존 '2군·8구'에서 '2군·9구'로 분리·통합되는 행정체제 개편은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인천의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현재의 중구와 동구는 영종도 중심의 영종구, 중구·동구 내륙 지역의 제물포구가 된다. 서구는 검단 지역의 검단구와 나머지 지역의 서해구로 나뉜다.
이번에 신설되는 제물포구는 인천 동구와 중구 내륙 부문이 합쳐지면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여야의 우세를 쉽사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는 5명이 초대 제물포구청장 후보 자리를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김찬진 동구청장을 비롯한 5명의 이름이 자천타천 거론되면서 당내 경쟁이 먼저 불붙는 모습이다.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영종구는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된 지역이다.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출신 인사뿐만 아니라 전직 구청장·시의원 간 당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도 김정헌 중구청장과 현직 시의원 등이 출마 준비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서구에서 분리돼 출범하는 검단구 역시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층 인구가 많은 곳이다.
민주당에서는 전직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등 6명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국민의힘에서도 출마 예정자가 거론되고 있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구도심 지역을 품은 서해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강범석 서구청장의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전·현직 시의원들이 내부 경쟁에 뛰어들 채비에 한창이다.
민주당에서는 전 서구청장과 현 시·구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당직자 등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끼고 있는 연수구는 선거 때마다 인천 내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이곳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재호 구청장의 3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소속인 인천시의회 의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전 연수구의회 의장이 공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백령도, 연평도 등 최북단 서해5도를 낀 옹진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문경복 군수가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전직 부군수 등도 당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전 옹진군수, 현 군의원, 공무원 등이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장(군수 제외)과 광역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은 지난 20일부터 시작됐다. 군수와 군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22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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