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 현직·국회의원·시장 등 4명 각축…전북도지사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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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00] 현직·국회의원·시장 등 4명 각축…전북도지사 치열

연합뉴스 2026-02-22 07:0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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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김관영 맞서 이원택·안호영·정헌율 도전…북콘서트 등 예열

안호영·정헌율 '단일화' 여부 관심…국힘 등 타 정당 후보 없어

왼쪽부터 김관영, 안호영, 이원택, 정헌율 왼쪽부터 김관영, 안호영, 이원택, 정헌율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빼앗느냐 지키느냐.

성주(城主)가 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전의 핵심이다.

후보군은 재선에 도전하는 김관영 도지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인 3선의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 직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지낸 재선의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 시장만 3번을 지낸 정헌율 익산시장이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전북은 당내 경선만 끝나면 선거가 싱거워지는 반면 경선의 열기가 오히려 본선보다 뜨거워 정치적 수 싸움이 벌써 치열하다.

이들 후보 중 안 의원과 정 시장이 정책 연대를 선언해 사실상의 단일화 수순을 밟고 있어 '정치는 생물'임을 되새기게 한다.

민주당 외에 아직 전북도지사 후보를 내놓은 정당은 없다.

다만 익산에서 활동하는 세무사 김성수(54)씨와 사업가 김형찬(55)씨가 무소속으로 도지사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의 후보들 4명 모두 현직 단체장이거나 국회의원이어서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며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 기자회견을 한 이 의원은 '현역 때리기'로 선거전의 서막을 알리고 지지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약으로는 호남선 KTX 40% 이상 증편,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 조성, 문화 사각지대 제로화, 월 임대료 1천원 수준의 청년주택 500호 공급 등을 제시했다.

여론조사에서 김 도지사에게 밀리고는 있으나, 이달부터 지지율 동률을 이루고 3월부터 역전한다는 게 이 의원 캠프의 구상이다.

선거전 초반부터 현수막과 버스 광고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시선이다.

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해 10월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직에서 중도 사퇴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배수진을 치고 있다.

최근 출판기념회 성격의 북콘서트에 정청래 당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 이 의원이 힘을 받으면서 명실공히 친청(친정청래)계임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당 대표가 특정 후보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것이 적절했냐는 뒷말도 나왔다.

6ㆍ3 지방선거 (PG) 6ㆍ3 지방선거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은 다소 느긋하다.

김 도지사는 4년간 도정을 역동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등에 업고 '수성전'을 준비한다.

그는 재임기에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 사업 예산 확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특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된 올림픽 국내 후보지 경쟁에서 전북이 서울을 꺾은 일은 1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는 국회의원 출신의 도지사가 보수적인 행정 관행에서 벗어나 과감히 도전해 얻은 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대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연이은 고위 공직자 비위, 민선 8기 공약이었던 전주·완주 통합의 사실상 좌절 등은 실적만큼이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김 도지사가 3월 초로 예상되는 출마 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면 경쟁 후보들이 민선 8기의 공과를 따지는 '핀셋 검증'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하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안호영 의원 기자회견하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안호영 의원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차기 전북도지사 후보군인 정헌율(왼쪽) 익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지난 19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정책 연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19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안 의원과 정 시장의 '단일화 컨벤션 효과'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을 도지사 선거전 의제로 띄운 안 의원은 정 시장과 '정책 연대'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기로 했다.

누가 도지사 후보가 되더라도 안 의원의 ▲ 전북을 충청권·수도권과 연결하는 '중부권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성 ▲ 인공지능(AI) 기본도시 실현 ▲ 카이스트 남원 AI 공공의료캠퍼스 유치 등 공약과 정 시장의 ▲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조성 ▲ 익산 마을자치연금의 전북 확대 ▲ 프로야구 제11구단 전북 유치 등 공약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정책 연대를 명목으로 내세워 '단일화 수순'이라는 낮은 수위의 표현을 쓰기는 했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둘의 단일화가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제2 도시인 익산 지지세가 약했던 안 의원이 정 시장을 끌어안으면 지역구 밖의 표를 확보할 구심점을 마련해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안 의원 캠프의 기대다.

안 의원은 선거 의제로 띄워놓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북 이전에 힘쓰면서, 성과를 표로 연결할 구상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정 시장이 대표 선수로 뛰게 되면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고 다른 후보들과 견줄 동력을 얻게 된다.

정 시장은 김 도지사와 이 의원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안 의원과 손을 잡은 과정으로 선거판에서 몸값을 키우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선거의 분수령인 민주당 경선 일정이 정해지면 도지사 후보군의 발걸음은 지금보다 더 빨리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 도지사가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민주당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며 "아직 안갯속이지만, 민주당의 일당 독주를 견제할 다른 정당의 후보들도 나와 도민의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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