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 국힘 울산시장 연임 도전…범여권, 단일화로 맞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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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00] 국힘 울산시장 연임 도전…범여권, 단일화로 맞서나

연합뉴스 2026-02-22 07:0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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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상욱·성인수·송철호·안재현·이선호 각축…진보당은 김종훈 낙점

표심 모으려 범여권 후보 단일화 모색 전망…수성 노리는 김두겸에 변수

2026년 제9회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군 2026년 제9회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가나다순) 김상욱 국회의원, 성인수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송철호 전 울산시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진보당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 [울산시·울산시의회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시장의 재선 도전에 맞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누가될지, 이후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두겸 현 시장의 공천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지방선거마다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이번에는 별다른 의지를 드러내지 않아, 현재까지 당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비상계엄 책임론, 정체된 당 지지율 등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본선보다 공천이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수 성향이 짙은 울산에서 김 시장은 수월하게 예선 문턱을 넘어 본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점을 살리고자 김 시장은 선거 운동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본선 후보 등록 때까지 시장직을 유지하면서 현장 행정을 펼치거나 시정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해 '일 잘하는 시장' 이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정권 교체'를 기치로 내건 민주당에서는 후보군 윤곽이 드러났지만, 공천 향방은 안갯속이다.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다수 후보의 출마 러시가 이어졌다.

지난해 6월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역대 민주당 후보 중 울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42.54%)을 기록했는데, 이런 표심이 올해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이어지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성인수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가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출마 선언 스타트를 끊었다.

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민선 7기 재직 당시 불거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무죄가 지난해 8월 확정되자, 같은 해 12월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유력한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도 이달 출마를 선언했다. 울주군수와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낸 그는 시장직 도전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던 중 이 대통령에게 발탁돼 대통령실 근무 경력까지 더했다.

여기에 공천 구도를 흔들 최대 변수로 김상욱 의원이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 남구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력으로 유권자들의 호불호가 뚜렷한 정치인이다.

다만 전국적으로 높아진 인지도 등으로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는 성적표를 받으며 단기간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지금까지는 스스로 시장직 도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가능성을 열어놓고 출마에 대비해 왔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다.

김 의원은 오는 25일 지방선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23∼24일로 예정된 중앙당 시도지사 예비후보 면접에 참여한 뒤, 국회와 울산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 시장부터 현직 국회의원까지 뛰어든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공천 경쟁은 역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민주당 공천이 완료되면, 이후에는 범여권 후보단일화 여부가 울산시장 선거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울산에서는 거대 양당 외에 진보당이 유일하게 시장 후보를 냈는데, 김종훈 전 동구청장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재선 동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구청장은 조선업 노동자가 많은 동구 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과 민주당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인물이다.

김 전 구청장이 선거를 끝까지 치른다면 범여권 표심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그의 본선 완주를 고대하는 이유다.

반대로 민주당은 후보단일화를 통해 김 전 구청장의 지지층을 흡수하고,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1대1 구도를 만들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본다.

김 전 구청장은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도, "내란 청산을 위해 초당적 협력과 협치 준비가 돼 있다"며 후보 단일화 여지도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범여권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는 불가피한 수순으로 본다. 다만 그 방식이나 범위를 놓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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