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 달아오르는 부산시장 선거…수성이냐 탈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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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00] 달아오르는 부산시장 선거…수성이냐 탈환이냐

연합뉴스 2026-02-22 07:0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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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보수 집권 30년 부산 발전 더뎌…부산서도 여당 돼야"

野 "여당 독주 막고 지역발전 이룰 것"

6ㆍ3 지방선거 (PG) 6ㆍ3 지방선거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관심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부산이 떠오르면서 선거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의 탈환이냐, 국민의힘의 수성이냐다.

역대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보수 정당이 사실상 석권하다시피 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2022년 8회 지방선거까지 10번의 선거(2004년·2021년 보궐선거 포함)에서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은 9차례 부산시장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된 것이 유일한 승리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민심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판단하고 부산시장 당선은 물론 부산지역 정치 판도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부산 공약으로 내세웠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계획대로 완료됐고, 해사법원 부산 설립이 확정됐으며, 해운 대기업 본사 부산 이전 등도 속도를 내면서 '여당의 부산 챙기기'에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국민의힘은 3선 도전에 나서는 박형준 시장을 앞세워 "정부와 민주당의 독주를 막아내고,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며" 수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등 굵직한 현안이 많아 부산은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 먼저 뛰는 이재성 vs 출마 요구 빗발 전재수…민주, 양자 대결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는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과 전재수 의원이 거론된다.

여야 정치인 중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시당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호 영입 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총선에서 조경태 의원에 맞서 패배했지만, 2024년 7월 부산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유력한 여권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는 전재수 의원은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여전히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해수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잠행하던 전 의원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SNS에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달 24일께는 "해수부 부산 시대를 위해 일하겠다", "부산시장에 출마한다면 설 전후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글을 올려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는 듯했다.

지난 2일에는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부산시장 출마 여부는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데다 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부산 유일 민주당 국회의원 자리를 내놔야 한다는 부담 등으로 출마 선언을 미루는 것으로 분석한다.

진보 성향 단체들은 전 의원에게 시장 출마를 촉구하는 반면, 보수 성향 단체들은 "의혹 검증 없는 부산시장 출마 거론은 시민 신뢰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전 의원이 본선 경쟁력이 높은 인물인 만큼 3월께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민주당이 부산에서도 실질적인 여당이 돼서 해수부와 해운 대기업 이전, 해사법원 설립 등 이재명 정부의 부산 발전 정책들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국민의힘 제공]

◇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독주 속 조경태·주진우 경선 참여 고심

3선 도전을 공식화 한 박형준 시장은 유력한 국민의힘 후보다.

대항마로 꼽히던 김도읍 의원(4선)은 지난 12일 "강서 발전에 매진하겠다"며 시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또 다른 후보인 조경태 의원(6선)은 시장 출마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를 보인다.

박 시장이 본선으로 직행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왔는데, 초선인 주진우 의원이 출마 의사를 나타내면서 경선이 치러질 개연성이 높아졌다.

주 의원은 "이대로는 부산시장 선거도 어렵다고 본다"면서 "당내 경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최대 고민은 지지세가 박스권에 갇힌 상태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역대 부산시장 선거에서와는 달리 보수 성향 우위의 부산 정치 지형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번 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 시장 측은 "지난 5년여간 펼친 시정이 성과를 내는 만큼 3선에 성공해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과 해양 수도 부산을 만들고 시민 행복 도시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정부와 민주당이 행정과 입법에서 독주하며 사법부까지 위협했으며 최근에는 대법관 증원과 재판소원 도입 등으로 사법 시스템까지 흔들려고 한다면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선에 성공해 시정 연속성을 확보해야 추진해온 시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도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 보수 지지세를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부산의 정신을 바로 세우고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면서 "깨끗하고 능력 있는, 현장 밀착형 인물로 부산 전 선거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부산시청

[부산시 제공]

◇ 군소정당 후보도 출사표…"양당 정치 폐해 극복"

군소정당들도 양당 정치의 폐해로 위기에 빠진 부산을 구하겠다며 후보를 냈다.

여야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이들이 완주할 경우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개혁신당에선 정이한 대변인이 "낡은 정치를 파괴하고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 혁신가가 되겠다"면서 "젊은 부산을 만들겠다"며 출마하기로 했다.

진보당에선 윤택근 전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이 "좋은 일자리와 공공성이라는 양 날개로 소멸 위기에 처한 부산을 되살리겠다"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은 "아직 뚜렷한 시장 후보가 없다"고 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여당 후보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돼 있다"면서도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가덕 신공항 착공 지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 등이 쟁점이 될 수 있고,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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