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지안루카 프레스티아니가 ‘그게 아니라 동성애 혐오 욕설이었다’라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을 일으킨 상황은 지난 1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진 레알마드리드가 벤피카에 1-0 승리를 거둔 날 나왓다. 비니시우스가 선제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가 지나치다며 주심에게 경고를 받은 뒤였다. 프레스티아니가 입을 가리고 비니시우스에게 뭔가 이야기하자, 비니시우스가 주심에게 달려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동료 킬리안 음바페는 “나도 들었다”며 증인으로 나섰다.
한결같이 인종차별 발언이 아니었다고 부인해 온 프레스티아니는 UEFA의 조사를 받으며 ‘그게 아니라 다른 욕설이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SPN’에 따르면, 프레스티아니는 ‘내가 말한 건 원숭이라는 뜻의 모노(mono)가 아니라 동성애 혐오 욕설인 마리콘(maricon)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경기 직후에 밝혔던 입장 그대로다.
마리콘은 한국에서 쓰여 온 부적절한 표현 중 ‘호모’와 비슷한 어감의 스페인어 욕설이다. 프레스티아니는 인종차별 대신 동성애 혐오를 택한 셈이다. 다만 마리콘이 경기 중 선수들 사이의 트래시 토크, 관중들의 거친 야유 등 욕설이 동반되는 상황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인 것은 맞다. 또한 자음 M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모음이 O라는 공통점이 있어 시끄러운 환경에서 ‘모노’와 혼동될 수 있기도 하다.
한편 벤피카와 주제 무리뉴 감독이 보인 대응방식은 대외적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이 “우리 팀의 레전드는 흑인 에우제비우다. 우린 그런 팀이 아니다”라고 말한 점에 대해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12분에 걸쳐 비판한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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