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드러냈다. 대표팀 막내 임종언은 아쉬움이 남는지 자신에게 10점 만점에 5점만 줬다.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고양시청), 신동민(화성시청), 이준서, 이정민(이상 성남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남부는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황대헌이 남자 1500m 은메달을 따냈고, 임종언은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대회 마지막 일정이었던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챙겼다.
선수들은 먼저 대회를 마친 소감부터 한 마디씩 전했다. 선수들 모두 그동안 대회 준비에만 매진했기에, 한국에 돌아가기 전까지 이탈리아를 관광하고 22일 베로나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황대헌은 "다 끝나서 후련하다. 시합 끝날 때까지 선수촌에서 나가지 못했는데, 나가서 이탈리아 문화도 즐겨보고 싶다. 피자나 파스타도 먹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종언도 "경기 마무리했으니 이탈리아 시내도 가보고 형들이랑 외식도 해보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도 가서 응원해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남자 대표팀 주장 이준서도 "나도 밀라노 문화를 즐겨보고 싶고, 시내 구경도 하고 폐막식까지 구경하고 싶다"라고 했고, 이정민 역시 "시합 끝났으니 맛있는 것도 좀 먹고 폐막식도 즐기고, 선수촌에서 못해본 것도 즐기면서 보내겠다"라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신동민도 "맛있는 피자, 파스타 먹고 폐막식 가서 형들이랑 재밌게 즐기고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오는 22일은 신동민의 생일이다. 신동민은 생일을 앞두고 남자 계주 은메달을 따내면서 잊지 못할 생일 선물을 미리 받았다.
신동민은 "신기하게도 폐막식하는 날이 생일이다. 어제 남자팀 다같이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내게 최고의 생일 선물이 됐다"라며 "내일 형들과 즐거운 추억 만들고 갔으면 좋겠다"라며 웃으며 전했다.
임종언, 신동민, 이정민, 이준서는 이번이 첫 올림픽이다. 첫 올림픽을 치른 소감으로 신동민은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내가 그 기회를 잡지 못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점을 보완하고 부족한지 얻어가서 다음 번에는 잘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계주로만 출전한 이정민은 "첫 올림픽을 계주로만 출전했는데 계주 종목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좋은 성적이 나와서 좋았다.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대회 때는 개인전까지 뛰어서 더 나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대표팀 막내 임종언은 "첫 올림픽 출전인 만큼 긴장도 많이 했고 부담감도 많았다. 월드투어 때만큼 보여주지 못했고 첫 올림픽인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토로했다.
임종언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로,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개인전에서 남자 1000m 동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그는 주종목인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조기 탈락했다.
임종언도 이번 올림픽에 대해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그에 대해 보답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도 있다"라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다음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이었으나,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 남자부는 금메달을 1개도 얻지 못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네덜란드, 캐나다 선수들의 기량이 월등히 올라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준서도 "외국 선수들의 피지컬이 한국 선수들보다 좋다 보니까 그런 장점을 잘 활용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라며 "한국 선수들도 외국 선수들이 훈련하는 방식을 많이 배우고 따라해 보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올림픽을 바라보면서 한국 선수들도 4년 동안 많은 변화를 취해 외국 선수들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민은 밀라노 올림픽에서 계주에만 출전했지만 멋진 추월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한국의 은메달을 이끄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민은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비결에 대해 "밀라노 오고 2주 뒤에 첫 시합을 했는데 몸 상태를 바로 맞추지 않고 서서히 컨디션을 올렸다. 빙질도 적응 기간이 길어서 완벽하게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주 같은 경기는 많은 사람이 타다 보니 얼음이 매우 안 좋다"라며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실수가 많고, 우리가 탈 때도 불안한 감이 있는데,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좀 더 자신감 있게 추월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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