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빅테크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초거대 모델을 키우겠다는 전략 아래 민관 컨소시엄을 추가 투입, 한국형 AI 생태계를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추가 공모 결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과 함께 총 4개 정예팀 체제로 확대되며 정부는 2026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최상위권 독자 AI 모델 개발 경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은 3000억(300B)급 추론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시작으로 3100억급 비전·언어(VLM), 3200억급 비전·언어·행동(VLA) 모델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목표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이다.
정부는 정예팀에 엔비디아 B200 GPU 768장, 데이터 구축·가공 17억5000만원, 공동 구매·활용 100억원 수준의 데이터 지원을 제공하고, ‘K-AI 기업’ 명칭도 부여한다. 기존 3개 팀은 1~6월, 추가 선정 팀은 2~7월까지 동일한 개발 기간을 보장, 8월 초 단계평가(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평가)를 거쳐 성과를 가린다. 평가에는 글로벌 주요 리더보드 기준과 ‘독자성’ 세부 항목이 반영될 예정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컨소시엄에는 모레, 크라우드웍스, 엔닷라이트, 서울대·KAIST·한양대 산학협력단, 삼일회계법인, 국가유산진흥원, 에이치디씨랩스, 매스프레소, 에누마코리아, 경향신문사, 전북테크노파크, 모비루스, 엑스와이지, 파두 등이 참여한다. 모델 가중치·코드·연산 최적화 라이브러리까지 전 영역 오픈소스 공개, 대국민 무료 AI 서비스, API 제공을 통해 금융·제조·방산·제약·바이오·건설·교육 등 산업 전반의 AX(산업 전환)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평가위원단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비디오까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한 기술 내재화 수준 △적은 파라미터·제한된 데이터에서도 글로벌 상위 성능을 달성한 효율적 아키텍처 역량 △문화·주거·교육·미디어·제조·반도체·금융·방산·공공 등 폭넓은 산업 파트너 구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근소한 차이로 탈락한 트릴리온랩스 역시 글로벌 리더보드 성과를 인정받아 향후 생태계 기여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빅테크들도 처음부터 거대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직이 아니었다”며 “모두의 도전을 통해 우리 AI 생태계를 살아 숨 쉬게 하고, 이를 통해 더 크고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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